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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이폰을 위해 죽다 : 애플, 폭스콘, 그리고 중국 노동자의 삶
저자 제니 챈
출판사 나름북스
출판일 2021-10-23
정가 18,000원
ISBN 9791186036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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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와 그림 목록

서문
1. 어느 자살 생존자
2. 폭스콘: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제품 제조기업
3. 애플, 폭스콘을 만나다
4. 폭스콘의 관리
5. 학생 인턴들의 목소리
6. 지옥의 업화
7. 도시를 배회하다
8. 꿈을 좇다
9. 환경 위기에 직면하다
10. 죽음으로 가는 길, 데드맨워킹
11. 파업과 저항
12. 애플, 폭스콘, 그리고 중국 노동자의 삶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부록1] 우리의 책 웹사이트
[부록2] 2010년 중국 폭스콘에서의 자살과 자살 시도
[부록3] 중국 현지 조사
[부록4] 세계 전역의 폭스콘 시설

주석
애플의 최대 생산기지 폭스콘 공장에서
기계보다 빨리 일하는 ‘전자 제국’ 노동자들의 삶

폭스콘의 성장은 미국과 유럽 및 동아시아의 거대기업들이 해외로 생산지를 이전하고 위탁하는 세계적 산업 구조 전환으로 가능했다. 1978년까지 임금 수준이 미국의 약 3%에 불과했던 중국에서, 노동 비용이 매우 싼 농민공의 무제한 공급은 제조업, 특히 전자분야 노동의 주요 원천이었다. 폭스콘의 저비용 고효율 서비스는 다른 제조업체들을 빠르게 추월했고 신체 건강한 16세 이상의 남녀가 조립라인에 채용됐다. 폭스콘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2010년은 노동자 자살이 폭증한 때이기도 하다. 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은 혁신과 효율, 자동화 기술과 로봇 생산을 부르짖었지만, 실상은 정규직원이 학생 인턴과 하청 노동자로 대체될 뿐이었다. “중국을 근거지로 세계에 발자취를”이라는 폭스콘의 슬로건에 따라 팽창한 ‘전자 제국’은 중국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가능했다. 하지만 아이폰이 어떻게 중국의 폭스콘 노동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세상에 알려진 점은 별로 없다.

폭스콘에서는 효율성뿐만 아니라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한 노동자는 “우리는 기계보다 더 빨리 일해요”라고 말했다. 전자제품 생산과 배송의 촉박한 일정, 글로벌 소비 수요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공급업체 노동자는 빠른 작업 속도와 초과근무를 강요당한다. 2018년 아이폰 판매량은 무려 2억1,700만 대이고 첫 출시 이후 10년간 전 세계에서 10억 대 이상 팔렸다.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갑작스레 밀려온 긴급 주문으로 폭스콘 노동자들은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로 밤낮없이 고되게 일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 중국 내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이폰4 소매가로 보면 549달러 중 10달러로 고작 1.8%다.(애플이 가져가는 수익은 44%다. 폭스콘 노동자들은 월급으로 어떤 애플 제품도 살 수 없다. 엄한 규율과 보안 환경에서 폭스콘 노동자들은 출근하며 휴대폰을 제출하고 종일 CCTV로 감시당하며 대화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