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독자들에게 아직도 널리 읽히는 고전을 고르자면 안데르센의 작품을 빠뜨릴 수 없다. 인디북은 그의 작품 중에서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으면서도 커다란 감동을 남기는 『그림 없는 그림책』을 클래식 레터북 시리즈로 출간하였다.
안데르센의 동화적인 상상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어른을 위한 동화인 『그림 없는 그림책』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지는 않다. 잿빛의 어둡고 음울한 도시의 풍경이 그려지기도 하고 그 안에서 절망하고 좌절하는 사람들의 힘겨운 인생이 그려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잊었거나 소홀히 했던 인간으로서의 따뜻한 면을 되새기게 해준다.
안데르센은 독일과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유럽의 각지를 29차례나 여행하고 전 생애에 걸쳐 9년 동안이나 국외에 머물렀다. 이러한 여행이 바탕이 되어서인지 『그림 없는 그림책』에서는 세계 각지의 나라와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안데르센 특유의 서정적인 정서가 드러나며 각 지역의 특색, 인물과 사건이 정확하고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인디북의 클래식 레터북 시리즈 중의 하나인 이 책은 내용 못지않게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독자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겨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