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제도와 경제학·올가 암스테르담스카
26. 과학의 상업화와 STS의 대응·필립 미로스키, 에스더-미리엄 센트
27. 과학의 조직적 맥락: 대학과 산업체 간 경계와 관계·제니퍼 크루아상, 로렐 스미스-도어
28. 과학기술과 군대: 우선순위, 관심사, 가능성·브라이언 래퍼트, 브라이언 발머, 존 스톤
29. 약에 딱 맞는 환자: 의약품 회로와 질환의 체계화·앤드류 라코프
30. 질서를 만들다: 활동 중인 법과 과학·실라 재서노프
31. 지식과 발전·수전 코젠스, 소냐 가체어, 김경섭, 곤잘로 오도네즈, 아누피트 수프니타드나폰
이 책은 이제 원숙기에 접어들어 학문적 존중과 제도적 안정을 얻으면서 다양한 과학 관련 활동 영역이나 과학정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과학기술학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 38개의 장들을 크게 5개 부로 나누어 수록하고 있는데, 그 주제가 매우 광범위하게 걸쳐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저자들의 면면도 과학기술학의 ‘Who’s Who’를 연상케 할 만큼 매우 화려하다. 먼저 ‘아이디어와 시각’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1부에서는 과학기술학의 분석틀을 제공하는 여러 이론적 조류들―행위자 연결망 이론(ANT, 사회 세계(social worlds 학파, 페미니스트 과학학, 기술결정론 비판, 탈식민주의―을 전반적으로 개관하고 각각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하는 여러 편의 논문들로 이뤄져 있다. 이어 ‘실천, 사람들, 장소’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과학기술학의 전통적 주제인 실험실 연구, 시각화, 과학적 훈련, 젠더 등의 문제들이 다루어진다.
제1판과 2판에 비해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고 할 수 있는 3부 ‘정치와 대중들’에서는 과학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대중들’과 과학기술학이 정책 결정에 제공할 수 있는 함의에 대해 다룬다. 시민참여, 사회 운동, 환자 집단과 보건 운동, 사용자-기술 관계, 공학윤리, 과학 거버넌스, 전문성 등 모든 장의 주제들이 매우 중요하면서도 오늘날의 과학기술에 시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4부 ‘제도와 경제학’은 제목 그대로 과학 주변의 여러 제도들과 과학의 경제적 측면을 다루는데, 군사기술, 법정에서의 과학, 제3세계 같은 전통적 주제들과 함께 과학의 상업화, 제약산업 같은 새로운 주제들도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5부 ‘새로 출현한 테크노사이언스’는 1990년대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과학 분야들에서 나타난 쟁점들을 정리하고 있다. 역시 의료기술, 환경, 정보기술 같은 고전적 주제들과 함께 유전체학, 생명공학, 금융, 나노기술처럼 최근 들어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주제들이 망라되어 있다.
제1권과 2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