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도대체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1 아홉 살 치순이
경찰이 왜 사람들을 잡아갔나요? ─ 1947년 치순이가 겪은 사건
역사의 현장, 어제와 오늘 : 관덕정
2 맹종이의 비밀
맹종이는 왜 봉화를 올렸나요? ─ 1948년 4월 3일 맹종이가 봉화를 올리게 된 사연
역사의 현장, 어제와 오늘 : 높은오름
3 죽성 할망
군인들이 왜 마을을 불태웠나요? ─ 1948년 10월 중산간 마을 소개 때 목숨을 잃은 죽성 할망의 사연
역사의 현장, 어제와 오늘 : 걸머리
4 무동이
무동이는 왜 굴속에 숨었나요? ─ 1948년 겨울 무동이가 큰넓궤에 숨어 지내게 된 사연
역사의 현장, 어제와 오늘 : 큰넓궤
5 다 큰 지지빠이 병이
군인들이 왜 마을 사람들을 죽였나요? ─ 1949년 1월 병이가 의귀리에서 겪은 일
역사의 현장, 어제와 오늘 : 의귀초등학교와 송령이골
6 덕구 대장
칠용이는 왜 산으로 갔나요? ─ 1949년 봄 칠용이가 덕구 대장을 만난 사연
역사의 현장, 어제와 오늘 : 이덕구 산전
에필로그 :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는 4·3을 무어라 부르게 될까?
4·3 답사기| 4·3 관련 용어| 4·3사건 일지|참고 자료
2014년 법정 추념일로 지정된 제주4·3. 그러나 제주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평화의 섬 제주에서 일어난 끔찍한 역사를 모른다. 심지어 제주 도민들조차 쉬쉬하며 지금껏 지내왔다. 도대체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제주에 사는 작가 3명이 3년 동안 공들여 작업한 이 책은 제주 4·3사건을 최대한 객관적 시각으로 조명해 청소년부터 모든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4·3사건의 전개 과정에 따라 4·3을 겪은 어린이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여섯 개의 픽션에 담았고, 그 뒤에 ‘왜?’라는 질문과 함께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를 논픽션으로 담아냈다. 이 책을 통해 기억을 공유하고 진실을 규명하는 작업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더는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는 무엇인지 묻고 있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한국 현대사의 슬픈 비극을 모르고 있을까?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제주4·3은 왜?』는 서울에서 제주로 이주한 청소년소설 작가 신여랑과 제주에서 나고 자라 활동하고 있는 동화작가 오경임, 제1회 4·3평화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한 현택훈 시인이 함께 힘을 모아 3년 동안 작업한 책이다. 신여랑 작가가 제주에 정착하면서 가장 관심을 가진 것은 제주4·3이었다. 그에게 4·3은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그 자체였다. 제주 올레, 사려니 숲길을 비롯해 제주도는 해마다 1200만 명이 찾는 세계적 휴양지로 자리 잡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되는 등 그야말로 ‘평화의 섬’이지만 그 속엔 한국 현대사의 슬픈 비극이 숨어 있다. 신여랑은 오경임, 현택훈에게 전문가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이 땅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을 위한 제주4·3 책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당연히 흔쾌히 같이 작업할 줄 알았던 오경임, 현택훈은 한참을 머뭇거리다 힘든 결심 끝에 뜻을 모았다. 그만큼 제주인들에게 4·3은 지금까지도 트라우마 그 자체다. 오경임 작가는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