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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 : 식물의 사계에 새겨진 살인의 마지막 순간
저자 마크 스펜서
출판사 더퀘스트
출판일 2021-10-11
정가 16,000원
ISBN 979116521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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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전화 한 통
1장 말 없는 목격자를 찾는 사람들
2장 결정적 증거는 식물의 나이
3장 법의식물학자로 살아간다는 것
4장 블랙베리덤불은 시체를 먹고 자란다
5장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6장 식물학자가 시체를 찾는 법
7장 영혼의 안식을 지키는 아이비
8장 꽃가루는 말한다, 당신이 현장에 있었다고
9장 내가 골목길을 좋아하는 이유
10장 부서진 이파리 조각
11장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증거들
12장 자연은 독성의 발전소
13장 복잡한 생태계를 올바로 이해한다면
“식물은 가장 진실한 목격자다”
식물의 시선에서 바라본 인생의 마지막 순간
한 남자가 한밤중에 여행 가방을 끌고 간다. 그 남자는 목적지에 다다르자 여행 가방을 펼치고 그 안에서 힘겹게 무언가를 꺼내버린다. 바로 시체다. 사체를 유기한 후, 그는 여행 가방을 다른 장소로 가져가 조각조각 자르고 프레임을 박살 내 망가뜨리려고 시도한다. 여행 가방은 확실하게 부서진다. 여행용 가방 안에서는 그가 누군가를 살해하고 유기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원래의 목표는 달성되지 못했다. 여행 가방 바깥 면에 그 남자의 유죄를 밝히는 증거가 된 ‘흙’이 묻었던 것이다.

어떤 식물은 영양이 풍부한 흙을 필요로 하고, 어떤 식물은 풍부한 햇빛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식물은 특정 유형의 환경, 즉 생물학에서 말하는 ‘서식지’에 국한되어 존재한다. 전 세계적으로 서식하는 식물은 아주 드물고, 심지어 영국과 아일랜드 안에서도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식물은 그리 많지 않다. 많은 식물이 뚜렷한 분포 패턴을 가진다는 의미다.
_8장, <꽃가루는 말한다, 당신이 현장에 있었다고> 중에서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는 전문 법의식물학자 마크 스펜서가 식물에 새겨진 죽음의 순간을 밝히려고 했던 10년간의 기록이다. 스펜서는 12년 넘게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한 식물학자다. 그러다가 우연한 경험을 계기로 경찰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살인 같은 중범죄가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리고 찾지 못한 시체는 어디 있는지 조사하는 (본인의 표현에 따르면 프리랜서 법의식물학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는 어떻게 범죄 현장에서 필요한 존재가 되었을까? 모든 식물은 증거가 된다. 시체가 있으면 주변 식물이 반응해 시체를 완전히 둘러싸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말해줄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이다.

#1 블랙베리의 나이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
블랙베리덤불은 매년 봄이면 하나나 그 이상의 순이 돋아나 줄기가 되고, 그 끝부분이 땅에 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