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가리키는 곳은
IPCC 보고서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포츠담기후영향영구소의 요한 록스트룀 소장은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삶의 방식, 소비 방식, 생산 방식이 미치는 영향을 견뎌낼 수 있는 ‘거대한 행성에 사는 작은 집단’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포화점에 이르렀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무엇보다도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먹거리 체계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다는 사실을 과학적 증거와 함께 설명한다.
“우리의 먹거리가 지구 한계선 침범의 주요 원인이라는 증거들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우리 먹거리가 바로 주범입니다. 먹거리가 지구를 불안정하게 하는 모든 위험 요소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맞서야 하는 위험 말입니다.”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역시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환경에 해를 끼치는 농업과 먹거리 문제를 조금이라도 바꾸고자 분주히 세계를 다니며 강연을 한다. 그는 화학비료와 농약, 단일경작이 자연에 주는 폐해 등 기존의 농업과 식생활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와 왜 유기농과 지역에서 생산된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조목조목 설명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각자 식습관을 바꾸고 나아가 주변에 그 필요성을 전하여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단 한 사람의 변화로는 아무 효과가 없겠지요. 하지만 수십억 명이 변화한다면 우리는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입니다.”
그밖에도 식품기업의 로비와 연관이 없는 영양학자가 들려주는 채식과 건강 이야기, 제로웨이스트 요리의 선구자 프랑수아 파스토의 요리 철학, 고기 없이도 최고급 요리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알랭 뒤카스, 식재료의 새로운 맛을 개발하고 알리는 대안 요리 전문가, 죽은 땅을 전통 농법으로 되살려낸 생태농업 농부 등과의 생생한 인터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저마다 다른 영역에 몸담고 있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