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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돌봄 민주주의
저자 조안C트론토
출판사 박영사(주
출판일 2021-11-01
정가 19,000원
ISBN 9791130313658
수량
옮긴이 해제 시장에서 돌봄으로 김희강 5
한국어판(제2판 서문 17 한국어판 서문 19 서문 22
감사의 글 34
머리말 돌봄이 이제는 ‘집안일’이 아닌 시대 39


제1부 돌봄 민주주의 구상하기

제1장 돌봄 책임과 민주주의 63
두 가지 결핍 63 보살피기와 돌봄의 의미 66
돌봄 개념부터 정치 이론까지 76 돌봄과 민주주의 정치 이론 79 페미니스트의 민주적 돌봄 윤리 84 민주적 돌봄과 신자유주의 96 결론 108

제2장 왜 민주주의에서 개인 책임은 부족한가? 110
왜 책임에 주목해야 하는가? 112 정치 이념으로서 책임 116
책임과 권력 129 무책임 기제? 133
돌봄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책임의 재검토 136 민주주의에 대한 책임 138


제2부 우리는 지금 어떻게 돌보고 있는가

제3장 사나이는 돌보지 않는다?: 성, 자유, 돌봄 145
성별화된 책임 145 왜 돌봄은 여성을 위한 것일까? 왜 사나이는 돌봄을 하지 않는가? 152 남성의 돌봄 1: 보호형 무임승차 155
폭력: 돌봄으로서의 보호의 어두운 이면 161
남성의 돌봄 2: 생산형 무임승차 167 노동 윤리와 돌봄 윤리 171
신자유주의, 경쟁, 자유 179 자유 181 성별화된 시민권의 변화 188
결론 190

제4장 사적 돌봄의 악순환: 돌봄, 평등, 민주주의 192
돌봄 불균형 197 불평등한 돌봄의 사회심리학 200
성, 계급 그리고 돌봄의 생태학 210 평등의 의미에 대한 재검토 212
돌봄 불평등과 하인 214

제5장 시장이 돌볼 수 있다?: 시장, 돌봄, 정의 223
돌봄 제도로서 시장 226 교육의 시장화 250 결론 259


제3부 민주적 돌봄 실천과 돌봄 민주주의에 대한 구상

제6장 민주적 돌봄 263
돌봄이 민주적이라면 그것은 포용적이어야 한다 267
포용적이기 위해 돌봄 수혜자로서 우리 자신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275
민주적 돌봄 실천 277 민주적 돌봄에 대한 일부 우려 28
한국에서 돌봄 민주주의 두 번째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책이 한국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 제게는 큰 영광입니다. 또한 번역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김희강, 나상원에게 심심한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지금 뉴욕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요, 뉴욕은 COVID-19 팬데믹에서 서서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은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번 팬데믹이 보여준 전지구적인 위험은 세상을 물들인 탐욕이 배양한 신종 바이러스의 마지막 공격은 아닐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이렇듯 우리 모두는 함께 한다(we are all in this together”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자주 듣게 됩니다. 돌봄 민주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가 깨달아야 할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이렇듯 우리 모두는 함께 한다”고 말하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상호의존적인 존재임을 사람들이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서로에게 무관한 개별화된 개인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전염병에서 서로를 보호할 수 없거니와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킬 수 없습니다. 아마도 이번 일을 계기로 지구촌 곳곳에서 돌봄을 인정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돌봄은 인간이란 존재의 심장이지만, 우리는 돌봄을 마치 우리 삶에서 어쩌다가 그냥 생기는 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돌봄에는 누군가의 상당한 노고(much work, 상당한 자원, 그리고 사려 깊은 협력(coordination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팬데믹의 비극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스스로를 생각하는 사고방식의 한계와 더불어 함께하는 돌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는 훨씬 슬픈 자화상입니다. “이렇듯 우리 모두는 함께 한다”는 것은 일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달리 보면 이번 팬데믹 사태는 모두에게 똑같이 다가오지 않았음도 사실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일부 국가들은 초기에 강력하게 대처했지만, 다른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