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 넘치는 주인공 토비와 미스터 푸 캐릭터
토비는 잠잘 때나 일상생활을 할 때 언제나 빨간 모자를 쓰는 아이이다. 그리고 요일마다 입는 옷이 정해져 있다. 토비가 좋아하는 아침 식사는 엄마가 차려주는 팬케이크와 우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깨끗이 씻고,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양치질을 한 토비는 자신만의 의식을 치르듯 변기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린다. 그는 바로 ‘미스터 푸’이다.
‘미스터 푸’(Mister Poo에서 ‘poo’는 어린아이의 말로 ‘똥(응가’이다. 한마디로 ‘똥 아저씨’인 것이다. 똥 아저씨 미스터 푸는 그림책 속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유유자적 일광욕을 즐기기도 하고, 물방울무늬 수영모를 쓰고 친구들과 수영을 하거나 다이빙을 한다. 장소는 수영장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변기 속 물이다! 변기 물에 떠 있는 미스터 푸가 수영장에서 놀고 있다고 생각하는 토비의 상상력이 독특하고 개성이 넘친다. 기다란 직육면체의 미스터 푸는 다양한 다이빙 기술을 선보이는 멋진 수영 선수로 등장한다. 또한 단단하고 거친 미스터 푸, 울퉁불퉁한 미스터 푸, 질퍽한 미스터 푸, 부드럽고 매끄러운 미스터 푸 등 변신의 천재로 소개되기도 한다.
토비가 유치원에 가는 장면에서는 토비의 방에 ‘365일 미스터 푸의 색깔’ 포스터가 붙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토비가 미스터 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매일매일 미스터 푸의 색깔을 기록한 토비는 딱 하루, 변비 때문에 미스터 푸를 보지 못한 날을 하얗게 비워 두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365일 중에 미스터 푸를 얼마나 만날까?
매력적으로 변신하는 미스터 푸를 만난 아이들은 자신의 똥을 떠올리며 화장실 가는 일이 즐거워질 것이다. 자신의 미스터 푸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면서 말이다.
★ 세련된 그래픽 그림에 녹아 있는 따뜻한 색감과 위트 있는 구성
광고계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작가 스티븐 프라이어는 자칫 차가울 수 있는 그래픽 그림을 풍성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재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