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낙원에 산다
아빠 어디야?
아빠가 이상해
너희 집이 순대국밥집이냐?
아빠, 여친 생겼어?
지금부터 나는 잇몸이야
팥쥐 엄마 프레임
수상한 방문객
매운 떡볶이와 만두
낙원 추방
너, 참 고소하다
첫 번째 수업
순대국밥이 뭐라고
많이 놀랐지?
낙원에서 탈출하는 방법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는 아빠와 아들,
그 무미건조한 관계에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삼시 세끼 순대국밥밖에 모르는 싱글 대디와
순대국밥이 지긋지긋한 아들의 불편한 동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불편한 동거를 이어 가는 아빠와 아들이 있다. 인간을 순댓국을 먹는 사람과 먹지 않는 사람으로 분류하고, 삼시 세끼 순대국밥만 먹어도 좋은 아빠와, 순대국밥이라면 질색이고 그나마 부속 고기만 골라 탈탈 털어 머스터드소스에 찍어 먹는 것만 가능한 아들. 이 부자는 음식 취향뿐 아니라 뭐 하나 잘 맞는 게 없지만, 막상 의지할 사람이라곤 서로가 전부인 가족이다.
아빠와 이혼 후 엄마는 미국으로 떠났고, 무뚝뚝한 꼰대 아빠와 아들 수영이가 단둘이 사는 조용한 이 집이 시끄러울 때도 가끔 있다. 현관문 번호 키까지 공유하는 수영이의 같은 반 친구 공명지가 마음대로 쳐들어와 순대국밥을 들이켜고 휘젓고 다닐 때다. 단 한 번도 여자로 느낀 적 없는 여자 사람 친구 명지, 어쨌든 수영이는 명지와 소통하며 지내지만, 수영이가 아는 한 아빠는 가끔 찾아오는 고모 빼고는 어떤 여자 사람과도 만날 일이 없다. 할머니의 솜씨를 이어받아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는 고모, 그러니까 겨우 가족이 다라는 이야기.
이혼 후 쭉 지켜본 아빠의 꼰대력과 순대국밥에 대한 집착만 봐도 여자와 데이트를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게다가 아빠는 재미도 공감 능력도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느 순간 설마 하는 일은 꼭 현실이 되고,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아빠와 둘이 사는 건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혼자는 싫어
지금부터 나는 잇몸이야! 아빠의 재혼 방해 작전
늘 자기 생각이 옳다 여기고 복종만을 바라는 꼰대 같은 아빠가 수영은 진절머리나면서도, 엄마가 떠난 후 단둘이 살아온 탓에 어느새 감정까지 아빠에게 의존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자꾸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아빠가 몹시 신경 쓰인다. 술에 취해 집에 가는 방향도 찾지 못하고 비틀거나, 베란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