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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반지성 주의보 : 우리 안의 반지성주의를 경계하며
저자 현병호
출판사 씽크스마트
출판일 2021-11-15
정가 9,500원
ISBN 978896529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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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반지성의 거미줄을 걷어내는 일



들어가는 이야기 -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 몰랐기에 저지를 수 있었던 일들
- 자연‘주의자’에서 벗어나기까지
- 함께 공부해야 하는 까닭



코로나19와 반지성주의
- 인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존재
- 반지성주의와 음모론
- 음모론과 지식의 민주화
-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백신괴담, 누가 이익을 얻는가
- MMR 백신과 코로나19
- 홍역의 귀환
- 백신괴담
- 집단면역을 둘러싼 논란
- 누가 이익을 얻는가



먹거리를 둘러싼 논란들
- 먹거리와 반지성주의
- MSG, 억울한 누명을 벗기까지
- 소금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 GMO라는 뜨거운 감자
- 먹거리보다 중요한 것



대안의 함정을 경계하며
- 천연주의보
- 자연요법과 현대의료
- 긍정주의의 함정
- 자연주의 육아의 위험성
- 자율성과 공공성



사이비, 비슷하지만 아닌
- 사기꾼 감별법
- 나도 속을 수 있다
- 사이비 능력자들



도통과 소통 사이
- 도덕경이라는 경전
- 뉴에이지 바람과 수련 열풍
- ‘신과 나눈 이야기’와 ‘시크릿’
- 도통과 소통



교육계에 파고드는 유사과학
- 과학의 옷을 입은 창조론, 창조과학
- 뇌호흡, 뇌교육이라는 유사뇌과학
- 민족주의에 편승한 유사역사학
<책 속으로>

p7. ‘머리말 ? 반지성의 거미줄을 걷어내는 일’ 중에서
‘오늘날 세계에는 반지성주의라는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마르크스식 표현을 빌어 말하자면, 이 유령을 사냥하려고 동맹을 맺은 집단은 없다. 덕분에 유령은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인터넷 덕분에 웬만한 지식과 정보가 만천하에 공개된 시대에 반지성주의가 횡행하는 것은 지식과 지성이 별개임을 말해준다.

p39. ‘코로나19와 반지성주의’ 중에서
음모론이 지식의 민주화와 관련 있다는 말은, 지식권력에 치이던 대중이 안티권력을 만들어내는 과 정에서 음모론이 만들어진다는 뜻일 것이다. 음모론으로 대중들을 현혹시키는 얼치기 지식인들도 없지 않지만, 대중의 반지성주의는 잘난 척하는 엘리트들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드는 몸짓으로 볼 수 있다. (… 유럽 귀족사회에 대한 반발이 미국의 반지성주의 흐름을 낳았다면, 양반과 사대부들이 잘난 척하는 꼴을 보며 오랫동안 기죽어 살아야 했던 민중들의 반감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횡행하는 반지성주의로 터져 나오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21세기 신진 사대부라 할 수 있는 대졸 ‘86세대’의 잘난 척에 대항하여 생겨난 것이 고졸 ‘태극기부대’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SNS라는 신무기를 손에 쥔 대중은 더 이상 훈화 말씀을 들으며 묵묵히 서 있지 않는다.

p71. ‘먹거리와 반지성주의’ 중에서
반지성주의가 먹거리를 둘러싸고 횡행하는 까닭은 너도나도 전문가를 자처하기 때문이지만, 먹거리가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한 소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지성주의의 본질이 권력행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중들에게 손쉽게 권력행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먹거리가 어떤 지식인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으로 비치는 것이리라. 방송이 마구잡이로 휘두른 칼날에 수많은 업체들이 도산한 사례는 반지성주의에 경도된 지식인 갑질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p100. ‘천연 주의보’ 중에서
식품 전문가들은 아기에게는 유기농 채소보다 오히려 일반 채소를 먹이라고 권한다. 유기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