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왜 공룡을 좋아하는지 아니? 그건 말이야…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공룡이 널, 아주아주 많이 사랑했기 때문이야.”
자녀에 대한 사랑을 유쾌하고 뭉클하게 전하는 그림책
공룡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드뭅니다. 작가는 어느 날 문득 아이들은 왜 이토록 공룡을 좋아하는 건지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을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의 감정’과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본능’이라는 키워드로 연결한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은 그 자체로 우주와 같아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이와 같은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를 평행이론처럼 겹쳐지는 하나의 서사로 엮어낸 것입니다. 후기 백악기, 공룡이 지구와 충돌하는 소행성을 온몸으로 막아 인간 아이를 보호했고, 그래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공룡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말입니다.
상상하는 데는 제작비가 들지 않습니다. 작가는 수천만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사랑이 유전자에 새겨져 서로 본능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과학적 사실처럼 느껴질 정도로 설득력 있게 그럴 듯한 서사로 엮어 냈습니다. 작가가 자유롭게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전하는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의 메시지가 완전한 해피 엔딩을 만들어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결말을 선물합니다.
픽션과 논픽션, 생과 사,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자유로움으로
이야기의 범위에는 제한이 없음을 선언하다!
심플하고 짧은 서사는 시종일관 부모와 자녀 간의 조건 없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이외에도 다채로운 사유가 가능한 여러 화소들이 작가 특유의 유쾌한 서사 속에 조화롭게 녹아 있습니다. 인류의 기원을 되돌아보게 함으로써 픽션과 논픽션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억 겹의 시간을 압축해 보여 주는 몇몇 장면으로 과거와 현대의 어마어마한 시간을 넘나드는 방대함을 보여 주며, 생과 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서사로 이야기의 범위에는 제한이 없다는 것을 선언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