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다름과 어울림 : 공존을 위한 사회적 다양성
저자 고려대학교 다양성위원회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21-11-05
정가 16,000원
ISBN 9788962623956
수량
여는 글: 고유한 빛깔을 지닌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그리고 함께
_김채연 고려대학교 다양성위원회 위원장

프롤로그: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은 세상을 꿈꾸며
_민지영 라디오 PD


#생각하다: 편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고정관념은 정확할수록 문제다
_허태균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교수

다양성의 알고리즘을 꿈꾸다
_신혜린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보다: 누구도 소외하지 않는 이야기

미디어가 재현하는 성소수자
_박지훈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영화에서 만나는 다양한 시선들
_이대현 언론인, 영화평론가


#말하다: 차별의 경계에 선 언어

한국어에 숨은 가장 일상적인 차별
_신지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타이포그래피와 다양성
_유지원 그래픽 디자이너, 타이포그래피 연구자


#배우다: 깊은 지식보다 다양한 관점을

다양성이 존중되는 학습 장면 만들기
_이보라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한국 교육에서 다양화의 이중적 함의
_전대원 성남여자고등학교 교사


#일하다: 모두를 위한 혁신은 가능하다

과학기술은 왜 더 많은 여성을 필요로 하는가
_임소연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

다양하지 않음에 질문을 던지다
_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


에필로그: 돌을 날라 산을 옮기다
_윤태웅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지은이 소개
“편견, 소외, 차별은 우리의 안과 곁에 있다”
생각, 시선, 언어에 담긴 다양성의 적들


얼마 전 미국 상원에서 페이스북 직원이 알고리즘이 편견을 조장함에도 기업에서 이를 묵인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우리 생각의 적지 않은 부분은 무의식에서 이루어진다. 페이스북은 알고리즘을 통해 무의식을 이용했고 편견을 묵인했다. 이런 알고리즘에 노출된 우리는 나도 모르게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어버린다. 「생각하다」에서는 의식하기 어려운 고정관념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리고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에 내재한 편견을 다룬다. 여기서 주목한 것은 ‘차별적 위계’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강자와 약자를 나누고, 이를 묵인하거나 조장하는 알고리즘에 의해 고정관념을 강화한다. 그리고 이러한 고정관념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소외로 이어진다.
2021년 2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TV에서 방영됐는데, 남성 간 키스 장면이 삭제돼 논란이 일었다. 「보다」에서는 드라마, 영화 등 대중매체에서 소수자가 어떻게 소외되는지를 말한다. 동성애자가 주연인 영화는 괜찮지만 동성 간 키스 장면은 안 된다는 논리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 나아가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담긴 이율배반적인 면을 보여준다. 2020년 여대의 일부 학생들이 트랜스젠더의 입학을 거부한 사건은 이러한 미디어의 시선이 현실에 그대로 나타난 사례다.
시선이 그렇다면, 언어는 어떨까? 한국 기업에서 영어식 이름을 부르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국 특유의 위계 관계를 타파하기 위해서라지만, 현장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왜 그럴까? 「말하다」에서는 한국어 특유의 높임법에 주목한다. 조선시대, 즉 신분제 사회에서 평민은 양반에게 높임말을, 양반은 평민에게 반말을 사용했다. 높임말과 반말은 권력의 위계가 담긴 표현 방식이다. 그런데 신분제가 철폐된 이후에도 우리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구분하고 위계에 따라 높임말과 반말을 주고받는다. 영어식으로 부르냐 한국식으로 부르냐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