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아는 세 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이림 아동문학가의 그림책 『별아 할래』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세 살 별아의 당찬 일상 이야기이다. 망설임 없이 “별아 할래.” 외치는 별아의 천진한 모습이 따뜻한 색감으로 된 이명선 삽화가의 그림과 어우러져 다양한 시각적 자극을 준다.
세 살 별아는 하고 싶은 게 많다. 오빠 대신 유치원도 가고 싶고, 엄마 대신 빨래도 널고 싶고, 아빠 대신 신문도 읽고 싶다. 별아처럼 가끔 기저귀를 차야 하고, 별아처럼 짧은 말만 할 수 있는 증조할아버지 생신날, 별아네 식구들은 할아버지 댁으로 출발한다.
텃밭에 있는 할머니와 호미질도 하고, 생신상 차리는 고모와 엄마 뒤에서 빈 그릇으로 기차도 만들고 숟가락 연주도 한다. 생신잔치에서 촛불을 끄지 못하는 증조할아버지를 대신해서도 거침없이 외친다. “별아 할래.” 바퀴의자도 굴리고 스르르 눈 감은 증조할아버지 대신 눈을 크게 뜨고 숨을 크게 쉰다.
증조할아버지와 별아 사이에는 80년이란 시간이 있지만 둘은 가족이란 이름 아래 서로 닮아 있다. 별아처럼 서투른 일이 많아진 증조할아버지를 대신해 기꺼이 자신이 하겠다고 말하는 별아의 모습에 가족들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리 뛰고, 저리 나는 미운 세 살이지만 별아 주변의 어른들은 그런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반복되는 어휘와 의성어, 세밀한 상황 묘사로 글 읽기 좋아하는 아이, 늘 “내가 할래!” 외치는 아이가 공감하고 재밌어 할 만한 그림책이다. 늘 당당한 모습으로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별아의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가족의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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