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과 사람이 전하는 아름다운 노래
풀잎에 담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
우리들의 살아가는 세상, 그 세상이 풀에 담겨 있으며, 그러한 풀을 그림으로 담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 다는 작가 오늘.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식물은 쉽게 접하기 어렵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을 통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물로 들어서서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식물은 어쩌면 먼 존재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식물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을 생각해 보면 이러한 현대인의 삶은 어쩌면 기형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 오늘은 그러한 식물들, 풀에게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해 낸다. 풀들은 가끔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을, 가끔은 현실에서 벗어나는 상상을 하는 사람을, 또 가끔은 지금은 가지지 못하는 꿈을 찾는 사람을……. 이렇게 풀들은 오늘의 손을 통해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대변해 준다.
『풀』에서,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찾아보도록 하자.
오늘이 바라보는 따듯한 식물들의 삶
산과 하늘이 주머니에 담기고, 꽃은 붓이 된다.
식물의 잎은 날개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니고 무지개는 녹아내린다.
작가 오늘의 독특한 시선과 감성적인 그림들은 식물과 사람들의 삶의 절묘한 결합을 이끌어 낸다. ‘어?’가 ‘아!’로 바뀌는 순간 우리들은 오늘이 보여 주고 있는 시선에 매료되고 말 것이다.
우리들의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식물들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마음을 먹고 식물원에 가야, 시간을 내서 도시를 떠나야만 우리들은 식물들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멀리 떠나는 대신 『풀』에서 오늘이 보여 주는 식물들의 이야기를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들이 미처 모르고 있던 식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이 속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