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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파국이 온다 : 낭떠러지 끝에 선 자본주의
저자 안젤름 야페
출판사 천년의상상
출판일 2021-11-19
정가 18,000원
ISBN 979119041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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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해제 _ 자본주의 비판, 그 마지막 퍼즐
지은이 서문 _ 역사적 수명이 끝난 자본주의

I부 자본주의가 자본주의를 파괴하다_자본주의 해체의 경향과 그 징후

1장 오늘날 다시 읽는 『클레브 공작 부인』
“우리”와 “그들”, 200년 동안 적대해온 두 사회집단 | 자본주의 사회의 양적 평등성과 “계급투쟁” 개념 | 자본주의를 ‘지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다중’은 과연 혁명의 주체인가 | 자본주의는 자기 자신을 삼키는 괴물 53 | 변화된 전선, 붕괴하는 이분법 | 유일한 희망은 자본주의의 완전한 폐기

2장 정치 없는 정치
최종 심급으로서의 정치? | 투표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 |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 | 정치적 재구성?물신성을 넘어 인간성으로

3장 무엇을 위한 폭력이며 누구를 위한 합법성인가
제도화된 폭력 | 다시 경찰국가로? | 게임의 유일한 지배자가 된 ‘국가’ 혹은 국가 폭력 | 국가에 대한 ‘올바른’ 투쟁? | 사보타주와 합법성의 한계?타르낙 사건과 『반란의 조짐』 | 저항하지도 탈주하지도 않는 현대인들

4장 재앙을 예고하는 대자보
그것은 ‘우리의’ 부채가 아닌 ‘자본의’ 부채 | 종말의 예감, 그러나 반복되는 ‘자본주의 구하기’ | 자본주의에는 애초 탈출구가 없다 | 질주하는 자본주의, 그 끝은 어디일까 | 자본주의 시스템의 생명 연장 비결 | 반복되는 자본주의 위기의 실체 | 이 지구에서 불필요한 존재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 인류 자신의 혁명이 필요하다 | “마침내 탈출구를 찾다!”?미지의 세계로 도약하기


II부 자본주의, 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_다양한 대응 논리와 그 한계

5장 호모 에코노미쿠스와 가치의 그늘
선물 이론과 마르크스주의 | 노동운동과 마르크스주의 | 마르크스의 가치 이론?가치, 추상노동, 물신주의 | 가치와 비非가치의 변증법 | 가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이뤄지는 ‘그림자 노동’ | 상품 형태에 종속된 삶을 벗어던지기

6장 장클로드 미셰아의 ‘자본
1. 현재 혹은 미래의 자본주의에 관한 놀랍도록 뼈아픈 분석
― 국내 최초로 번역되는, 가치비판론자 안젤름 야페의 열정적 에세이


『파국이 온다』는 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되는 유럽의 가치비판론자 안젤름 야페가 2017년 영문으로 펴낸 에세이 모음집이다. 원제는 ‘더 라이팅 온 더 월(The Writing on the Wall’로, ‘파국 혹은 재앙의 예고’를 뜻하는 말이자 ‘대자보’라고도 해석될 수 있는 제목이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구약성경 다니엘서의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Mene Mene, Tekel, Upharsin: 세고, 달고, 나눠 주다”을 언급한다. 바빌론 벨사살왕의 궁전 촛대 앞 석회벽에 나타났던 그 글귀다. 저자는 벨사살왕이 최전성기라 생각하며 흥청망청 잔치까지 벌이던 때에 신이 이 글귀를 내렸다는 데 주목한다. 결국 그날 밤 벨사살왕은 적에게 죽임을 당했으며 바빌론 왕국은 무너진다.

자본주의의 파국적 경향을 그 누구보다 ‘근본’에서 추적해온 가치비판론 학파 철학자 안젤름 야페의 책을 읽고 “전율을 느껴” 직접 번역에 나선 강수돌 고려대 명예교수는, 국내 독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학자 안젤름 야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 독일 출신이지만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공부했고, 국경을 넘나들며 강의한다. 독일어,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을 마음껏 구사한다는 점도 놀라웠지만, 책을 읽어보니 지금까지 나온 모든 자본주의 비판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사회과학자라는 데서 또 한 번 놀랐다. 입이 딱 벌어졌다. ‘대체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졌다.”

안젤름 야페는 독일의 비판적 지식인 그룹 ‘크리시스’와 함께하며, 카를 마르크스의 가치론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이론인 ‘가치비판론’ 학파의 핵심 이론가다. 가치비판론이란 마르크스가 정립한 가치법칙을 바탕에 두고 자본주의를 근본에서 통찰, 비판하는 이론적 관점이다. 마르크스의 가치법칙에 따르면 18세기 이후 자본주의 사회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