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 | 왕릉은 역사와 삶의 축소판이다
1장 왕조, 문을 열다
태조고황제 건원릉 : 새로운 왕조의 문을 여니 영웅의 삶은 고단했다
태조 원비 신의고황후 제릉 : 한 여인의 혈손으로 5백 년 왕업을 잇다
태조 계비 신덕고황후 정릉 : 과욕이 화를 부르고 쌓인 한이 비 되어 내리니
정종대왕 후릉 :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권력을 내놓고 천수를 얻다
태종대왕 이방원 헌릉 : 피를 묻히고 손발을 잘라 국초의 기반을 세우다
성군 세종대왕 영릉 : 성군의 지치로 태평성대를 이루다
문종대왕 현릉 : 효심은 지극하나 병약하여 대사를 그르치다
단종대왕 영월 장릉 : 사고무친 어린 임금 애달픈 곡절은 강물에 녹아 있네
단종 왕비 정순왕후 사릉 : 여인의 철천지한 푸른 솔에 시퍼렇게 살아
세조대왕 수양대군 광릉 : 피를 묻혀 천하를 얻어도 마음은 가시밭길이라
추존 덕종대왕 경릉 : 마음의 병은 백약도 무효라 아들 덕에 왕으로 추존되니
예종대왕 창릉 : 탄탄대로 왕좌도 건강을 잃으니 다 잃더라
예종 원비 장순왕후 공릉 : 여인의 시름을 마다하고 일찍 세상을 뜨니
성종대왕 선릉 : 천운으로 왕좌에 앉아 태평성대를 이루다
성종 원비 공혜왕후 순릉 : 한씨 왕비시대가 끝나고 내명부의 골육상쟁을 부르다
왕릉읽기│왕릉 참배 예절
2장 왕조, 산을 넘다
폐주 연산군 묘 : 역사에 부끄러운 광기 넘치는 폐주를 만나다
중종대왕 정릉 : 원치 않는 자리에 올라 죽어서도 편히 잠들지 못해
중종 원비 단경왕후 온릉 : 생이별 최단명 왕비되어 잊혀진 여인으로 한평생 보내니
중종 제1계비 장경왕후 희릉 : 대통을 이을 왕자를 낳고도 박복한 운명에 눈도 못 감아
중종 제2계비 문정왕후 태릉 : 여인으로 천하를 호령해도 악한 왕후로 천하에 남아
인종대왕 효릉 : 천운으로 살아남았지만 여덟 달 최단 재위 왕이 되니
명종대왕 강릉 : 살아서도 죽어서도 치마폭에서 헤어날 길 없어
선조대왕 목릉 : 말 한마디
조선 왕릉의 모든 것을 담다
능에서 조선의 역사와 풍수를 읽다
<조선왕릉실록>은 조선의 왕릉을 통해 역사와 풍수를 한데 풀어낸 책이다.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단순 왕릉기행서들이 출간돼 안내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왕릉을 통해 조선의 역사를 재미있게 스토리텔링하여 역사의 이면을 보여주고, 권력과 욕망의 움직임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읽게 하면서 우리에게 역사의 산 교훈을 들려주고 있다. 조선 오백 년 역사를 왕릉을 통해 투시경처럼 들여다보았고 여기에 해박한 풍수까지 곁들여 읽을거리를 더했다는 것에 또 다른 가치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조선왕릉 기행서이자 조선 역사서이며 조선의 풍수까지 담겨 있는, 592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조선왕릉 백과사전이다. 새롭게 개정 출간되는 이 책에는 태종과 세종의 애책문과 시책문 그리고 신도비문이 최초로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남한에 있는 40기의 왕릉과 역사의 중요한 맥을 이어주고 있지만 소홀하기 쉬운 주변 왕족의 무덤 7기를 일일이 답사하였고, 북한에 있는 제릉과 후릉, 2기를 포함 총 49기 조선왕릉의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 나름의 특색을 간직하고 있는 왕릉은 권력의 무상함과 여인의 한, 굴곡진 인생사와 역사의 흐름을 말해준다. 또한 비슷한 듯 확연히 다른 모습을 간직한 사진은 좋은 자료이자 왕릉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는 “조선왕릉의 모든 것을 담은 이 책은 우리 문화유산이 형식상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그 안에 서린 인문정신까지 말할 수 있을 때 진정한 가치를 얻는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평했다. 이는 단순한 왕릉기행서에만 만족하지 않고 역사를 스토리텔링하고 여기에 풍수까지 녹여낸 저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외에도 왕릉 참배 시 지켜야 할 예절, 왕릉의 구조적 이해, 왕릉 풍수, 찾아가는 길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수록했다.
왕릉의 맥이 곧 조선의 역사다
조선 오백 년 역사를 스토리텔링하다
조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