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저자의 노트
제1부 기근
1 감자 잎마름병(1586-1883
제2부 감염성 열병
2 습지열(기원전 2700-기원후 1902
3 흑색 구토열(1793-1953
4 감옥열(1489-1958
5 흑사병(541-1922
제3부 전쟁
6 전쟁용 합성 화학물질(기원전 423-기원후 1920
7 치클론(1917-1947
8 DDT(1939-1950
9 I. G. 파르벤(1916-1959
제4부 생태계
10 저항(1945-1962
11 침묵의 봄(1962-1964
12 경이와 겸손(1962-미래
후기
감사의 글
인용 문헌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주요 내용
제1부 “기근”에서는 아일랜드 감자 대기근의 원인과 그에 대한 대응책을 주로 살펴보며 농약의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안데스 산맥에서 재배되던 감자는 세계화의 산물이었다. 안데스를 정복한 스페인에 의해서 감자는 유럽에 발을 들이게 되었으나, 실제로 감자가 유럽의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큰 어려움이 있었다. 영국에서는 식탁에 감자를 올리기 위해서 왕실이 나서기도 했고, 프랑스에서는 저명한 의사가 감자밭을 근위병들이 지키게 함으로써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감자를 먹도록 했다. 아일랜드에서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감자가 주식이자, 가난한 소작농들에게 유일한 식량이 되었다. 세계화의 산물인 감자는 결국 세계화로 인해서 재앙을 맞게 되었다. 아메리카에서 수입한 감자에 숨어 있던 수생균이 유럽에 번지면서 감자밭을 하루아침에 파괴해버렸다. 1845-1849년의 아일랜드 감자 대기근으로 아일랜드 인구의 3분의 1은 무덤으로, 3분의 1은 신생국 미국으로 이민을 갔을 정도로 피해가 극심했다. 결국 20여 년이 지난 후에 프랑스의 피에르 밀라르데가 세계 최초의 효과적인 항진규제인 보르도 소독액을 개발하여 처음으로 유럽의 포도밭과 감자밭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주었고, 이는 마침내 화학물질의 활용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제2부 “감염성 열병”에서는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열대성 질병의 매개체를 발견하고 질병을 치료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다. 습지열이라고도 불리는 말라리아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습지 주변에서 주로 발생하여 습지와의 연관성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으나, 사람들은 그 매개체가 무엇인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모기가 말라리아를 전파시키는 매개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로베르트 코흐, 패트릭 맨슨 등 당대의 유명 과학자들에 의해서 서서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험을 통해서 모기의 전파 사실을 확인한 사람은 스코틀랜드의 과학자 로널드 로스였다. 그는 인도에서 군에 복무하면서 말라리아 가설을 시험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