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작가, 그리고 경험 많은 연기 교사 제러미는 연기 이론서들의 복잡한 단계들을 버리고 배우가 캐릭터들을 만드는 데 가장 필요한 기본으로 바로 들어간다. 이 책은 혼자서 해볼 수 있는 쉬운 연습과제들을 제시하고 자신이 직접 따라 하면서 연기의 기본적인 개념들을 배울 수 있게 설계되었다. 수많은 신인 배우들과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쌓인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에 녹아져 있다. 제러미는 연기 교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안다.
1장 <열린 결말 장면 연습>은 연습과제를 통해 흔히 신인 배우들이 연기를 할 때 오해하기 쉬운 부분을 건드리면서 연기의 가장 기본을 설명한다. 배우는 대사를 ‘어떻게’ 말할지 고민하보다 ‘왜’ 말하는지를 고민한다. 2장 <동선과 연속성 연습>과 3, 4장 <배우 워크시트>를 통해 배우가 캐릭터를 만드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움직임과 등장인물 분석을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5, 6장 <연기 개념>과 <기본 지침>에서는 연기의 가장 기본 개념 목적과, 비트, 내면세계, 서브텍스트를 설명하고 자신의 창작 단편 <더 리밋>을 기본 텍스트로 캐릭터와 장면 분석을 어떻게 하는지 보여준다. 연기의 위대한 스승 스타니슬랍스키와 스텔라 애들러, 리 스트라스버그, 샌퍼드 마이스너의 메소드 연기론을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연습과제들로 녹여냈다.
또 연기 예술의 예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호흡과 긴장 이완, 일상과 멘탈 관리, 리허설, 카메라 테크닉, 프로필 작성, 오디션, 에이전트 구하기 같은 배우의 일상적인 실무로 전문 배우의 세계와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어 번역본에는 미국과 달리 캐스팅 디렉터, 브레이크다운 업체 등의 시스템이 전문화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현직 영화 프로듀서가 정리해 부록으로 실었다.
이 책은 연기 이론의 완결본이 아니다. 연기란 예술에 긴 삶의 과정을 걸고자 하는 젊은 배우들에게 아주 기본적인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누구도 연기를 가르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