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사 박물관에서 펼쳐지는 평범한 가족의 아주 특별한 하루
박물관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갔다가 소년은 그 앞에서 새 모양의 비행 장난감을 만들어 파는 한 노점상인을 발견한다. 간판에 “마법이 짠!”이라고 적힌 것에 흥미를 느낀 소년은 아빠에게 졸라 그 종이 새를 사게 되고, 결국 종이 새를 가지고 박물관에 입장한다. 박물관에 들어선 소년은 신이 나 계속해서 종이 새를 날리고, 쉴새 없이 날아가던 종이 새는 어느 한 남자아이의 손에 덥석 잡힌다. 남자아이는 히잡을 쓰고 있는 엄마와 여동생 그리고 아빠와 함께이다. 소년은 남자아이로부터 종이 새를 홱 가로채 버리고, 아빠에게 혼이 난다. 그사이 여동생은 종이 새를 날려 버리고, 소년은 홀로 박물관 이곳저곳을 누비며 정신 없이 종이 새를 찾아 다니다 그만 길을 잃고 만다. 때마침 아까 마주친 남자아이가 다가와 소년에게 종이 새를 다시 건네준다. 남자아이의 가족의 소년을 도운 덕에 소년은 가족을 찾게 된다. 그리고 두 가족은 함께 박물관을 마저 탐험하고, 소년은 헤어지기 전 종이 새를 남자아이에게 선물로 건넨다.
■ 제목에 담긴 의미
『우리는 탐험가』는 평범한 가족의 박물관 나들이에 특별함이 한 방울 더해진 그림책이다. 단순한 줄거리인듯 하지만 친절, 배려, 양보, 우정, 화합 등 다양한 메시지가 결합되어 있다. 주인공 소년은 처음에는 아끼는 장난감을 뺏겼다는 생각에, 종이 새를 건넨 남자아이로부터 새를 홱 낚아챈다. 하지만 여동생이 날려 버린 종이 새를 찾으러 다니다 길을 잃었을 때, 남자아이가 또 다시 건넨 친절과 관용에 소년은 오해를 풀고 남자아이와 친구가 되고, 마지막엔 종이 새를 선물한다.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빼앗기기 싫은 마음에서 오해를 풀고 사과하고, 친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보여 준다. 더불어 남자아이의 작은 종이 새로부터 시작된 해프닝으로 처음 보는 두 가족이 자연스레 화합하는 모습도 훈훈함을 자아낸다. 또 그림책의 제목이기도 한 ‘우리는 탐험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