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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느 날 색깔이 사라졌다
저자 이와 조지프코비치
출판사 봄의정원
출판일 2021-11-23
정가 12,000원
ISBN 97911663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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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 7 엄마 … 15 백조 … 23 사라진 노랑 … 33
사라진 초록 … 43 스파이크 … 53 말할 용기 … 65 기억의 고집 … 75
사라진 파랑 … 83 교장실 … 91 조퇴 … 99 사라진 갈색 … 113
달리기 … 125 토비의 그날 … 137 비포 상자 … 149 나의 그날 … 163
기억의 퍼즐 … 175 애프터 상자 … 187 행운의 깃털 … 197 옮긴이의 말 … 205
사라지는 색깔의 의미
그림자 인간이 색깔을 훔쳐 가는 그곳은 화가인 엄마가 이지의 중요한 순간들을 그려 놓은 벽 그림이다. 갓 태어난 이지, 아장아장 걷는 이지, 스키를 배우는 이지, 연극에서 줄리엣을 맡은 이지……. 이지 가족에겐 행복한 기억의 기록들이다. 하지만 그림은 마치 누군가가 색깔의 힘을 빼앗아 갈 작정으로 스펀지를 대고 누른 것처럼 창백해져 간다. 이지 가족의 행복했던 순간이 생명과 빛을 잃어 간다. 색깔 도둑은 왜 이지의 꿈에서만, 눈앞에서만, 머릿속에서만 색깔을 빼앗아 가는 것일까.
이지에게 그림 속 색깔들은 엄마와의 추억이자 사랑이다. 그런데 지금 이지의 엄마는 곁에 있지 않다. 혼수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태롭다. 이지의 기억이 놓지 못하는 암흑의 그날, 이지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지만 사고가 난 그날의 모든 일을 자신의 탓이라 자책하고 괴로워하고 있다. 그래서 혼수상태에 빠진 엄마를 찾아갈 수도, 미안하다고 사과할 수조차 없다. 때문에 이지가 사랑하는 엄마의 생명이 나날이 위태로워지듯 이지가 사랑하는 그림 속 색깔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지는 그 색깔을 지키기 위해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용기를 내 사랑하는 나의 벽을 올려다보자마자 배 속의 거미들이 우르르 앞다투어 살아났다. 악몽을 꾸는 것이 나뿐이라면 색깔이 사라진 게 보이는 것도 나뿐일지 모른다. 아빠에게 색깔이 보이는지 물어볼 수도 있지만 어쩐지 이미 난 답을 알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은 그 누구도 색깔 도둑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그 남자는 누구일까. 왜 내게서 색깔을 훔쳐 가는 걸까. 답 없는 질문들로 머리가 빙빙 돌았다. -본문 중에서

돌아온 색깔과 감정의 치유
이지는 하루하루가 절망스럽다. 그런 이지에게 옆집에 이사 온 또래의 남자아이 토비가 온전하지 못한 백조를 함께 보살필 것을 제안한다. 이지와 토비는 백조에게 스파이크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먹이를 챙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