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제1부 ‘일본 대중문화 금지’의 역사적 조건
1장 ‘왜색’의 의미와 ‘금지’의 형성
1. ‘일본 대중문화 금지’의 원점
2. 탈식민화와 근대화의 기호로서의 왜색
3. 규율과 동원의 수단으로서의 왜색
2장 미디어로서의 미국과 ‘금지’
1. 미국의 헤게모니와 냉전적 문화지도
2. 미군 기지를 통한 ‘안으로부터의 문화 월경’
3. 한일국교정상화와 일본 문화
제2부 ‘일본 대중문화 금지’의 시대
3장 ‘전파 월경’의 중층과 ‘금지’의 메커니즘
1. 경계 공간으로서의 부산
2. 일본의 전파와 한국의 방송 문화
3. 경계의 중층과 ‘경계 구축’의 테크놀로지
4장 미디어를 둘러싼 욕망과 금지의 재생산
1. ‘일본 대중문화 금지’의 메커니즘
2. 일본 애니메이션과 한국 텔레비전 방송
3. 비디오의 보급과 해적판으로서의 일본 대중문화
제3부 금지는 어떻게 해체되었는가
5장 글로벌화의 확장과 ‘금지’의 전환
1. 포스트냉전적 문화지도의 재구축
2. ‘일본 대중문화 금지’를 둘러싼 법 제도적 편성 전환
3. 일본 대중문화를 둘러싼 새로운 전개
6장 문화 교류의 수행과 금지의 향방
1.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프로세스
2. 문화와 역사의 충돌
3. 한일 문화 교류를 둘러싼 새로운 시선과 전략
맺음말 ‘금지의 메커니즘’을 넘어서
일본어판 후기
주 / 참고문헌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금지와 월경越境이 복잡하게 얽힌 대중문화의 역사를 덮어둔 채
전후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관계를 이해하는 일은 가능한가?”
해방 후 수십 년간 지속된 ‘일본 대중문화 금지’라는 현상을 중심으로
일본이라는 타자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억압과 욕망을 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한·일의 문화적 관계를 되짚다
“아무리 힘을 들여 경계를 긋고, 바깥의 존재를 ‘위험하고 불결한 것’으로 규정하고 공고한 방어 장치를 작동시켜도, 어느새 뒤섞여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과 만나게 되는 그 과정...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금지와 월경越境이 복잡하게 얽힌 대중문화의 역사를 덮어둔 채
전후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관계를 이해하는 일은 가능한가?”
해방 후 수십 년간 지속된 ‘일본 대중문화 금지’라는 현상을 중심으로
일본이라는 타자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억압과 욕망을 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한·일의 문화적 관계를 되짚다
“아무리 힘을 들여 경계를 긋고, 바깥의 존재를 ‘위험하고 불결한 것’으로 규정하고 공고한 방어 장치를 작동시켜도, 어느새 뒤섞여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과 만나게 되는 그 과정이야말로 문화이며, 삶의 방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대중문화 금지’라는 현상은 한국 대중문화의 형성 과정이자, 경계를 사이에 둔 일본과의 문화적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역사적 산물이다.”
_한국어판 서문
‘일본 대중문화 금지!’ 아톰에 담긴 의미
저자는 우리 생활 속 일본 문화 유입에 대표적인 사례로 1970~1980년대를 풍미한 애니메이션 「우주소년 아톰」을 들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철완 아톰」의 한국어판 「우주소년 아톰」은 일본 문화가 정식 수입되기 시작한 1990년대 이전까지 많은 사람이 ‘국산’으로 알고 있었다. 텔레비전에서는 한국어로 된 주제가가 나왔고 허리를 젖히면 바퀴가 튀어나오는 멋진 장난감에는 한글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홍명보가 소속되었던 축구팀 ‘포항 아톰스’의 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