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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병역거부의 질문들 : 군대도, 전쟁도 당연하지 않다 - 오봄문고 6
저자 이용석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일 2021-11-18
정가 12,000원
ISBN 9791190422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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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군대를 거부할 수 있다고?
병역거부에도 계보가 있다
도대체 양심이 뭐길래
평화와 비폭력을 상상하기
이등병이 쏘아 올린 작은 평화
다양한 ‘겁쟁이’들의 등장
아빠는 박노자를 읽기 시작했다
병역거부자들의 슬기로운(? 감방생활
병역거부를 포기한다는 것
병역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
실패가 길이 되려면
“너희는 총알도 아까우니 칼로 찔러 죽여야 해”
감옥 가는 남자, 옥바라지하는 여자?
전쟁수혜자를 막아라
난민을 선택하는 사람들
「병역법」이 달라졌다
대체복무제가 도입되기까지
비판을 넘어 대안을 말하기
‘가짜’ 병역거부자, ‘가짜’ 난민, ‘가짜’ 트랜스젠더?
대체복무제라는 출발점

질문하는 순간들

에필로그
“그래도 남자라면 군대는 가야지”
당연한 군필? 평화주의로 새로 고침!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저자 김초엽,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저자 홍세화 추천!

20세기까지 여호와의증인 신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져오던 병역거부는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그 기반이 대폭 확장되었다. 2001년, 종교가 아닌 양심의 자유를 말하며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오태양의 병역거부는 순식간에 병역거부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간 특정 종교인의 예외적인 행동으로 여겨졌던 병역거부는 오태양의 등장과 함께 인권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말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이 책은 바로 그 시기부터 지금까지의 20여 년을 평화주의 시선으로 살피며, 수많은 병역거부선언이 한국 사회에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 파고든다.
저자는 2003년 창립한 평화운동 단체 전쟁없는세상의 창립 멤버이자 2005년 병역거부를 한 당사자이며, 병역거부운동의 시작과 현재를 함께하고 있는 19년 차 평화활동가다. 저자는 병역거부를 하는 개인으로서의 고민과 병역거부운동을 하는 평화활동가로서의 고민을 다면적으로 아우르며 군사주의 사회의 폭력성을 사유하고 기록했다. 이를 통해 병역거부가 단지 ‘군대에 가지 않을 자유’를 논하는 문제가 아님을 설득한다.


병역거부 다시 보기: 군사주의 바깥을 상상하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의심과 혐오를 거두지 못한 채 병역거부자를 바라본다. 그 시선은 이런 말들로 발화될 것이다. “안보의 무임승차자!” “남자답지 못한 놈, 겁쟁이!” “양심적 병역거부? 도대체 양심이 뭐야?” “비폭력 평화라니, 휴전 중인 나라에서 너무 이상적인 소리 아니야?”
이러한 물음표들은 ‘강력한 군대가 평화를 지킨다’는 군사주의적 안보의식에 기인한다. 군사주의적 안보의식이 팽배한 사회에서 병역거부자들이 말하는 양심, 비폭력, 반군사주의, 시민불복종은 ‘뜬구름 잡는’ 소리로 여겨지고, 병역거부는 순식간에 ‘기피’와 동의어가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