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6
1장 사람의 ‘표준’은 남성?
고등학교와 여자고등학교 13
김영희(25 ← 김영희(25·여 17
나답다 ← 여성스럽다/남성스럽다 20
운전 미숙자 ← 김여사 25
배우 ← 여배우 30
사라져야 하는 말, ○○녀 35
미소 거부 ← 애교 42
human beings ← men 48
성인지 관점 ← 성인지 감수성5 3
Q&A 미소지니(여성혐오란? 57
2장
내 몸을 왜 다른 사람이 평가하나요?
먹토 대신 건강한 돼지 63
성희롱 ← 꿀벅지 69
정혈 ← 생리 72
완경 ← 폐경 77
질막 ← 처녀막 80
성적 자기결정권 ← 정조 84
임신 중단 ← 낙태 90
포궁 ← 자궁 93
Q&A 미러링이란? 95
Q&A 탈코르셋이란? 99
3장 시대가 바뀌는데 호칭은 그대로?
파트너 ← 집사람 105
가족관계등록부 ← 호적 110
○○씨 ← 도련님, ○○삼촌 ← 서방님 115
고 ○○○의 배우자 ← 미망인 120
비혼 ← 미혼 122
Q&A 성소수자(LGBTQ란? 125
4장 아이는 가족과 사회가 함께 키워요
저출생 ← 저출산, 출생률 ← 출산율 131
임신·출산 해고 대상자 ← 경단녀 135
유아차 ← 유모차, 녹색학부모회 ← 녹색어머니회 138
재생산권 ← 모성보호 143
Q&A 백래시란? 148
5장 그건 사랑이 아니라 폭력이에요
불법 촬영 ← 몰카 155
디지털 성범죄 ← 리벤지 포르노 160
데이트 폭력 ← 사랑싸움 165
성적 불쾌감 ← 성적 수치심 169
그루밍과 가스라이팅 174
Q&A 페미사이드란? 180
Q&A 미투 운동이란? 184
나오는 말 188
『나와 평등한 말』은 일상과 몸, 관계와 호칭, 폭력 등 여러 영역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담은 말 대신 평등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말을 제안하며 그 말을 만들고 널리 알리기 위해 싸워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여러 해 동안 기자로 일하며 여성 서사 아카이빙 플랫폼 ‘플랫(@flatflat38’을 만들고 운영해 온 저자는 풍부한 사례와 간결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구정인 작가의 직관적이고 풍자적인 만화 일러스트는 책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준다.
최근 등장하는 새로운 말이 종류와 의미,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너무나 다를뿐더러, 서로 혐오라며 공격하는 일들을 보면 우리 사회가 전환기에 있음이 깊이 실감 된다. 그나마 소통의 가능성은 서로의 말을 배워 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 『나와 평등한 말』은 특히 여성과 젠더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을 드러낸 말들을 새롭게 바꾸자는 움직임이 ‘정조’를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호적’을 ‘가족관계등록부’로, ‘몰카’와 ‘리벤지 포르노’ 등을 ‘불법 촬영’과 ‘디지털 성범죄’로 바꾸는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여전히, 안경 쓴 여성 아나운서를 별나게 본다거나, 여배우가 아니라 배우라고 불러 달라고 하면 조롱하거나 짧은 머리라는 이유로 ‘페미’라고 공격하기도 하는 현상의 배경을 차근차근 생각해 보며, ‘미소 거부’, ‘정혈’, ‘재생산권’ 등 더 바뀌어야 할 새로운 말들을 제안하기도 한다. 또 ‘Q&A’ 코너를 두어, 미소지니(여성혐오, 미러링, 탈코르셋, 성소수자, 백래시, 페미사이드, 미투 운동의 개념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저자는 새로운 말을 만드는 것은 ‘불평’이 아니라 ‘권리’를 주장하는 일이며, 보이지 않았던 존재들을 드러내는 것임을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무심히 쓴 말들 중 ‘불편’하거나 ‘상처를 주는’ 말을 알아차리고, 더 평등한 말을 하고, 더 새로운 말을 찾는다면 존재를 존중하는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십대를 위한 ‘너머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