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김정섭 공주시장, 김철수 속초시장, 강임준 군산시장
프롤로그
공주 제민천을 따라 눈덩이를 굴리는 사람들
_공주 봉황동과 반죽동
군산을 바꾸는 다섯 개의 혁신 플랫폼
_군산 개복동과 영화타운, 월명동
영도, 오랜 역사 위에 다시 그리는 눈부신 미래
_부산 영도
속초의 운명을 바꿔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개척자들
_속초 동명동, 교동
장승포로에 스며들어 미래를 밝히는 공간의 힘
_거제 장승포
로컬이 로컬을 살리는 충북 로컬 크리에이터 생태계
_충북 청주, 충주, 괴산
에필로그
책 속으로
어쩌다가 사람들이 떠난 도시에 핀 꽃들을 보게 되었다. 벌써 많은 이들이 다녀간 뒤였고, 나 말고도 그 꽃들을 보며 흐뭇해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누가 그 꽃들을 피워냈는지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저 잠시 머물며 즐기다 떠나면 그만이었다. 궁금했다. 누가, 대체 왜 이런 곳에 꽃을 피우기로 마음을 먹었는지, 땅을 고르고 씨를 뿌리는 일이 고되지는 않았는지, 이 많은 꽃들을 피워내기까지 다른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또 어디에 어떤 꽃들을 심고 가꿔나갈 생각인지…… 그래서 내가 물어보기로 했다.
<프롤로그> 중에서
사람들이 떠나가는 동네를 되살리는 일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다. 이론과 달리 현실에서는 누군가가 온 힘을 다해 눈덩이를 굴리지 않으면 곧 커다란 돌부리를 만나 멈춰 서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 버릴 수도 있고, 느닷없이 오르막길이나 낭떠러지를 만난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제민천 길을 오르내리며 이만큼 크고 단단한 눈덩이를 함께 만들고 굴려 여기까지 온 이들이라면 오르막길이나 낭떠러지쯤은 가뿐히 넘어서리라 믿는다. 로컬을 되살리는 일은 눈덩이를 굴리는 것과 같다.
<공주 제민천을 따라 눈덩이를 굴리는 사람들> 중에서
처음에는 군산을 잘 아는 소상공인과 지역민 등 10명 정도를 모아 ‘지역 현안 도출 위원회’를 꾸렸다. 소상공인들에게 혼도 많이 나고, “그냥 돈만 쓰고 나가지 말고 여기 소상공인들하고 잘 어울리면서 오래도록 해야 한다.”라는 당부도 들었다. 그는 “그런 이야기들이 아팠다.”라고 했다. 최은정 SK E&S 매니저는 모종린 교수, 윤현석 무등산브루어리 대표 같은 외부 전문가들과 조권능 대표, 윤주선 연구원처럼 군산을 잘 아는 사람들과도 자주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모델을 계속 다듬어 나갔다.
<군산을 바꾸는 다섯 개의 혁신 플랫폼> 중에서
영도에는 ‘삼진어묵’이라는 오래된 기업이 있다. 1953년 영도 봉래시장에서 작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