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아름다운 지도책의 향기에 취하는 취향 여행
1부 17세기 네덜란드에 불어닥친 지도책 열풍
1장 남다른 지적 열정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
2장 넘쳐나는 재화와 신흥 지배계급의 책 수집 문화
2부 지도책 명문가의 탄생과 그들의 라이벌
3장 메르카토르와 오르텔리우스, 그리고 블라외 가문의 탁월한 역량
4장 블라외 가문 vs 혼디우스 가문, 지도책 명문가의 라이벌 열전
3부 <아틀라스 마이오르>에 담긴 17세기 네덜란드의 예술 취향
5장 <아틀라스 마이오르>에 사용된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의 비밀
6장 가성비와 고퀄리티 사이에서: 안료와 종이의 선택
7장 도상의 의미를 찾아서: 알레고리와 문장에 숨은 뜻
8장 명품 지도책을 탄생시킨 일등공신: 최고의 장정가와 채색가
에필로그 우리 모두의 인생 지도가 명작이 되기를
못 다한 이야기
미주
참고문헌
MZ세대 미술사학자의 담대한 도전
<아틀라스 마이오르>는 지도책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룬 지도책으로 평가받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경이로운 지도책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알려진 것도 적고 연구된 바도 거의 없다. 몇몇 지도 전문가나 미술사학자가 단편적으로 쓴 적은 있지만, 오로지 이 지도책만을 대상으로 깊이 있게 탐구한 책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이 책이 유일하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쉽지 않다. 저자는 처음 이 지도책을 보고 아름다움과 고귀함에 매료되어 열정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했다. 대학 시절에 회화를 전공한 이력을 살려 이 지도책에 사용된 색채와 안료, 종이, 도상, 장정 등을 오랜 기간 면밀하게 파고들었다. 당대의 예술적, 미술사학적 흐름은 물론 사회문화의 변화 양상과 지리학 및 천문학의 발전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지금껏 해결되지 못한 이 지도책의 미스터리한 실체에 성큼 다가섰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세계의 여러 연구기관과 전문가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아틀라스 마이오르>를 소장하고 있는 암스테르담 대학 도서관, 위트레흐트 대학 도서관, 스코틀랜드 국립도서관 등의 희귀 도서 연구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자신의 사고와 관찰, 추리를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었다.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는 이 지도책에 얽힌 여러 의문점을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매료된 주제를 담대하게 밀고 나가 마침내 성과를 이루어내는 과정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 할 만하다. 또한 고루하고 우회적인 설명보다는 직관적이고 현실적인 비유를 통해 보다 쉽게 주제에 빠져들게 하는 감각은 과연 MZ세대다운 경쾌함을 보여준다.
황금세기의 네덜란드에 불어닥친 지도책 열풍
17세기 네덜란드는 역사상 가장 부유한 국가였다. 전 세계를 누빈 무역 상선들이 수입해 온 희귀품들이 넘쳐나 나라 전체가 거대한 물류 창고를 방불케 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