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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트 캐피털리즘 : 서구를 넘어
저자 이승현
출판사 아트북스
출판일 2021-11-25
정가 20,000원
ISBN 978896196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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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미술이 자본이 된 이야기를 시작하며 ..............................................................................................................................................5

1. 미술과 미술제도의 등장: 길드, 아카데미, 시장 ............................................................................................... 27
에피소드 1/ 겸재의 그림을 북경에서 팔다 ......................................................................................................................................................66

2. 아카데미를 대체한 거대화상의 네트워크: 세계 미술시장의 형성................................................71
에피소드 2/ 낙랑파라, 그리고 한국의 뒤랑-뤼엘 ........................................................................................................................................105

3.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의 변증법 ............................................................................................................................................111
에피소드 3/ 내 이름은 빨강 ............................................................................
세계미술시장에서 위축된 한국미술의 위상 바로잡기
오늘날 세계 미술계 및 미술시장은 서구가 거의 장악하고 있다. 가고시안 갤러리를 비롯한 서구의 주요 갤러리들이 막강한 파워를 통해, 한편으로는 갤러리 전속권한으로 작가들의 시장진입을 관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트바젤을 비롯한 세계적인 아트페어의 참여갤러리 선발권을 행사하면서 갤러리들의 세계 주류 미술시장의 진입을 통제하고 관리한다. 이런 세계미술시장의 질서는 19세기 중후반에 아카데미가 쇠퇴하면서 화상들과 시장을 중심으로 새롭게 형서된 미술제도에 뿌리를 두고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런데 당시 세계경제에서 서구의 비중은 절대적이었으나 오늘날 세계경제에서 서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50% 이하로 내려앉았고, 중국을 비롯하여 중화권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의 비중이 1/3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세계미술의 지형도에 변화가 요청되는 상황이다. 사실 최근 과학의 발전과 생태 및 자본주의의 위기는 지난 이백년의 서구 근대에 파열을 예고하며, 지난 십여 년 동안 세계 사상계는 이른바 실재론의 전회를 통해 서구 근대의 인간중심적 사유에서 탈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오히려 어둡다. 세계화로 인해 서구 유명작가들의 수억 원대 작품에 더해서 수천만 원대의 판화까지 가세하면서 비서구 미술시장을 잠식하며 로컬 미술의 생태계 자체를 고사시키는 중이다. 이는 미술품을 투자자산으로 인식하는 최근 신규 컬렉터들의 구입패턴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이 책은 이런 미술계 및 미술시장의 최근 상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수년간 금융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미술시장의 작동메커니즘을 관찰하고 관련 논문들을 발표했던 경험을 기초로, 현재 세계 미술시장에서 비정상적으로 위축된 한국미술의 위상을 바로 잡기 위한 효과적인 처방전을 제시한다.

첫 번째, 먼저 서구의 시장 중심 미술제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면밀이 살펴서 미술시장의 각 주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과거에서 배워야 할 사실을 정리한다. 두 번째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