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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생각의 형태 : 도연작품집 (양장
저자 도연
출판사 피그말리온
출판일 2021-11-01
정가 42,000원
ISBN 9791189704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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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꽉 막힌 차들로 정체된 도로를 보며 생각했다.
차 안에 가만히 있는 나도 오만가지 생각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꽉 막힌 차 사이에서 도로를 걷는 사람들의 생각도 방황하는 건 아닐까?
정처 없이 도로 위에 떠도는 잡념과
밤이 가까워질수록 깊어지는 감정을 상상하며
의지할 빛이 없는 길 잃은 사람을 위해 가로등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
-8쪽, 방황하는 생각과 가로등

인간에 의해 멸종당한 동물을 알게 됐다.
동물들은 서로 다른 생김새, 서로 다른 성향일지라도
인간에게 당한 고통과 원한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고 힘을 모아 인간에게 복수하러 간다.
언젠가는 그 멸종동물의 영혼이 하나로 뭉쳐
인간의 멸종을 경고하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14쪽, 멸종과 원한의 세계

손끝을 스치는 바람 중
어느 바람은 지나가는 듯 멈춘 듯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어느 바람은 느리게 불어오다가 갑자기 휘몰아치고
다양한 바람을 피부로 느꼈다.
실제로, 콜럼버스가 항해할 때 탔던 ‘대서양의 무역풍’과
골짜기에서 산등성이로 불어 올라가는 ‘골바람’
다양하고 재미있는 바람이 있었다.
이런 바람의 다양한 속성과 기존의 바람에 대한 느낌을 살려 그린 ‘바람의 형태’.
-20쪽, 바람의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