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과 이념을 초월한 사랑에 담은 염원-굿바이 DMZ
국제영화제 출품작. 1970년대와 2000년대의 시대적 배경을 오가며 남과 북의 젊은 남녀가 사상과 이념을 초월하여 ‘군대’라는 가장 경직된 틀을 벗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휴먼드라마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가는 긴 세월 동안 불신과 증오로 분단된 채 살아온 남과 북의 우리 민족이, 화합과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한 민족’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간절한 염원을 이 작품에 담았다고 전한다.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북한 소년과 남한 소녀 이야기-‘떠도는 혼’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1993년 KBS 드라마로 방영. 서해에 고기를 잡으러 나왔다가 태풍에 밀려 남한 땅으로 떠내려온 북한 소년과 그를 도와주는 소녀 순이, 그 현장을 취재하던 신문기자와의 관계가 생생한 이야기로 펼쳐진다. 드라마를 보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묘사와 이야기의 전개를 통해 소설을 읽어 나가듯 곧장 몰입하여 읽을 수 있다.
전쟁터에서 만난 국군 형과 인민군 아우의 비극-노도를 헤치며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까지 전국의 남녀노소를 흑백 TV 앞으로 불러모았던 KBS 흥행 드라마 <전우> 제34화 방영작.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 생사의 갈림길에서 국군으로 출전한 형과 인민군이 되어 만난 아우가 서로 총을 겨눠야만 했던 비정하고 참혹한 현장을 생생하게 재연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