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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 농민의 삶과 죽음 :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 추모집
저자 (사 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일 2021-11-29
정가 15,000원
ISBN 9791190422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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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추모집 발간에 부쳐 _ 김영호
서문: 아버지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_ 백민주화

1장. 청년 백남기
미안함만 남은 추억 _ 장휘국
1980년 백남기 법대생과 ‘서울의 봄’ _ 안정배
백남기 임마누엘 형제님을 기리며 _ 김석영
동백꽃은 피고 지고, 백남기와 함께 보낸 시간 _ 이명준
시대의 무거운 십자가 _ 김경일

2장. 농민 백남기
호랑나비 공동체를 일구다 _ 유영훈
농민운동가, 백남기 _ 백종덕
청빈한 삶, 대의를 위한 삶 _ 배삼태
‘겸손하되 당당하게’, 청년으로 남아 있는 백남기 _ 최강은
회장님, 회장님, 나의 회장님 _ 김정열
예순 즈음에 다가온 ‘우리밀 성체’ _ 김선출
평범한 농부, 백남기 님을 기억하며 _ 김수미

3장. 백남기는 우리에게
마땅히 해야 할 일 _ 박경득
같이,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_ 이보라
촛불혁명의 서막을 열다 _ 이정일
수많은 백남기가 광장에 모이다 _ 주제준
모두, 분노의 소리를 냅시다 _ 정영화
새 역사를 여는 출발점 _ 박석운
다시 새롭게 _ 김경림 하나 수녀

부록: 백남기의 의미
시대적 평가 먹으로 쓴 거짓은 피로 쓴 사실을 감출 수 없다 _ 원희복
추모시: 그대여, 나여/밀씨 _ 송만철
추모사: 희생은 한 줄기 빛이 되어 _ 양옥희
농민값 보장을 향한 외침 _ 박흥식
그가 꿈꾸었던 세상은 _ 윤택근
생명의 일꾼 백남기로 기억되길 _ 정한길
농민의 마음도 천심 _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
약력: 생명평화일꾼 백남기 농민 생애
필자 소개
2016년 9월 25일, 백남기 농민 숨을 거두다

글쓴이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백남기 농민과 깊은 인연이 있던 이들로, 백남기 농민과 민주화운동?농민운동?수도원 생활을 함께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백남기 농민이 생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당시 일화를 통해 상세히 전달한다. 그들이 회상하는 백남기의 업적은 ‘생명’과 ‘평화’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백남기 농민이 지은 자녀들의 이름(백도라지, 백두산, 백민주화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남북의 평화, 민주화를 염원했고, 이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대학생 시절에는 세 번이나 제적을 당할 정도로 민주화운동에 깊이 관여했다. 또 귀향해 농민으로 살면서 가톨릭농민회를 주도하며 농민운동을 했고, 우리밀살리기운동에도 주도적으로 나섰다.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는 바위 같은 사람”이었고, “세상 경험의 연륜과 학식에서도 지도자적인 카리스마가 넘치는 리더로서 모든 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이었다. “웃기만 하고 좀처럼 말이 없는 분이지만 쇠처럼 단단한 체구에 정신력도 남달라서 모두가 그 품에 안길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글쓴이들은 한결같이 백남기 농민의 인품이 훌륭했고, 다른 사람에게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았다고 회상한다.
글쓴이의 또 한 부류는 그와 일면식은 없지만 이 사건이 벌어진 후 그를 알게 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평범한 시민, 의사, 변호사, 운동가 등이고 모두 백남기 농민을 통해 자신의 삶과 세상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온 내게, 그날의 일은 충격임과 동시에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나는 내가 운동권이나 시민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 나는 그렇게 누군가를 위해, 혹은 사회를 위해 목숨을 걸어볼 생각 같은 건 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하다니, 그런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181, 182쪽
2015년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날은 ‘2015년 전국노동자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