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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건 또 뭐지? - 알맹이 그림책 57 (양장
저자 제프 맥
출판사 바람의아이들
출판일 2021-12-08
정가 14,000원
ISBN 979116210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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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슬아슬하고 가장 안전한 모험
우리는 도서관에서 이야기 속으로 떠난다!

제프 맥은 어린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이야기 속 존재들을 하나하나 불러낸다. 동글동글한 그림은 재기발랄하고 따뜻하지만 뒤에서 몰래 습격해 오는 해적이나 빛을 쏘는 외계인은 위협적이다. 당연하게도 이들은 예의바르게 노크를 하거나 인사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해적을 물리치는 것은 사자, 사자를 물리치는 것은 코끼리, 코끼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아기 공룡. 작가는 연쇄적으로 새로운 등장인물을 불러내서 위기를 위기로 극복하는 동시에 이야기 자체를 길게 늘여 놓는다. 이야기는 얼마든지 끝도 없이 이어질 수 있고, 우리가 원할 때 책을 덮거나 자리를 뜨는 방식으로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안전하다. 어쩌면 우리가 이야기를 좋아하는 까닭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게 모험을 즐길 수 있어서가 아닐까? 그렇게 『이건 또 뭐지?』는 우리를 뒤죽박죽 웃기는 모험의 세계로 훌쩍 데려다 놓는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아이들은 어른들을 졸라 이야기를 들었다. 어미의 가슴을 쿡쿡 치받아 젖을 먹던 포유류 새끼들처럼 어른들을 귀찮게 하면 이야기가 나오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가 어느 정도 쌓이면 아이들은 제 나름대로 이야기를 만들고 주물럭거리며 가지고 논다. 해적과 외계인, 하늘을 나는 고래가 한꺼번에 등장할 수 있는 장소는 어린이들의 머릿속뿐이다.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그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일이다.
『이건 또 뭐지?』가 그려 보이는 세계는 도서관에서 책을 펼친 다음 뛰어드는 놀라운 상상의 나라다. 아이는 도서관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얌전히 앉아 있지만 그 머릿속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용한 도서관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각자의 나라를 헤매고 있을 걸 생각해 보면 정말 경이롭지 않은가. 이야기란 보이지 않는 걸 보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