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 4
1장 머리말 : 비판과 냉소를 넘어 대안과 해법으로 ? 26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로 끝나는 기사들 /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진실 / 변화와 과정을 추적하는 저널리즘 / 문제의 본질과 구조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 대안 없는 비판과 냉소를 넘어
2장 왜 지금 솔루션 저널리즘인가 ? 42
땅을 치며 우는 것 말고, 우리가 해야 할 일 / 슈퍼 히어로가 지구를 지켜주는 게 아니다 / ‘누가’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에 집중하라 / 좋은 질문이 우리를 해법으로 이끈다 / 분노 산업을 넘어, 새로운 전망을 이야기하자
3장 비판과 냉소를 넘어, 변화와 가능성을 찾는 질문 ? 60
언론이 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아니다 / 해결 지향의 접근, 철저하게 근거에 기반한 보도 / 컨스트럭티브 저널리즘과 임팩트 저널리즘 / 공공 저널리즘의 진화, 사실 전달을 넘어 참여와 문제 해결로 / 깨진 유리창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 의식
4장 이런 것들은 솔루션 저널리즘이 아니다 ? 76
솔루션 저널리즘 사기꾼 / 따뜻하고 착한 아이디어, 플레이펌프는 왜 실패했나
5장 문제는 비명을 지르고 해법은 속삭인다 ? 84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괌 판사 부부 사건 / 우리는 너무 쉽게 분노하고 또 쉽게 잊는다 / 여러 겹의 치즈를 관통하는 구멍 / 그들을 괴물로 만드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 목숨이 낙엽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 “오늘도 3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6장 문제를 정확하게 규정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 ? 104
반복되는 문제, 프로토콜을 바꿔야 한다 /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 항공기 사고와 자동차 사고, 대응 방식의 차이 /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무시하거나 외면했던 문제들
7장 문제의 정의와 접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자 ? 116
한 장짜리 체크리스트가 사람을 살린다 / 갈색 초콜릿은 콘서트를 중단하라는 신호다 / 좋은 체크리스트와 나
세상을 바꾸기 위한 질문
이 책은 뉴스를 보면 괴롭고 우울해진다는 사람들에게 제안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변화의 매뉴얼이다. 세상이 왜 이 모양이냐고 한탄하는 것을 넘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제 질문을 시작해야 할 때다.
우리가 부딪히는 문제는 비행기 사고 같은 문제와 자동차 사고 같은 문제가 있다. 비행기가 추락하면 문제의 원인을 찾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보완한다. 대한항공은 기장과 부기장의 위계를 없애기 위해 조종석에서 영어로 대화를 하도록 시스템을 바꾸었다. 9·11 테러 이후 세계적으로 조종석 문을 안에서 걸어 잠그도록 프로토콜이 바뀌었다. 2015년 저먼윙스 사고 이후에는 조종사 한 명이 화장실에 가더라도 반드시 조종석에 두 명이 앉아 있도록 프로토콜을 업데이트했다. 실패의 경험으로 시스템을 보완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안타까운 일이네’ 하고 넘어간다. 사고는 날마다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다만 그게 나와 내 가족의 일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자동차 사고처럼 세상엔 너무 많은 문제가 있다. 상당수는 방치되어 있거나 쉽게 해법을 찾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우리는 그런 문제들을 그냥 지나친다. 공사 현장에서 추락 사고로 죽는 사람이 1년에 300명이 넘는다.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소멸 위험’ 지역이 36곳에 이른다고 한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무너질 거라던 흉흉한 소문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무연고 사망, 이른바 고독사가 해마다 3,000명에 육박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간병 살인은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다. ‘김용균법’이 통과되었지만 2018년 기준으로 2,142명이 직장에서 죽었다. 한국은 산업재해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집이 없어 길에서 먹고 자는 사람이 1만 6,465명(2018년 기준이나 된다. 이게 모두 자동차 사고처럼 어쩔 수 없는 일인가?
세상을 바꾸기 위한 언론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