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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베토벤, 음악철학의 시도
저자 리하르트 바그너
출판사 세창출판사
출판일 2021-12-03
정가 8,000원
ISBN 9791166840630
수량
서문 / 005
옮긴이 해설 / 167
“음악의 본질에 대한 깊은 탐구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


바그너가 쓴 베토벤에 관한 이 글은 스위스의 트립셴에서 1870년 8월과 9월 사이에 완성되었고, 이후 같은 해에 라이프치히의 프리치 출판사에서 독자적인 소책자로 출간되었다.
1870년은 베토벤 탄생 100주년인 해이다. 바그너는 떠오르는대로 100주년 기념문을 작성한다. 연설문 형식으로 작성한 이 글은 실제로 연설이 행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바그너의 생각을 더 상세히 표현하기에는 청중 앞에서 연설을 하기보다도 가장 좋은 방법이었던 것이다.
바그너는 음조언어로서의 음악이란 인류 전체와 청각으로 소통하며, 음악가는 멜로디라는 절대언어를 통하여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향해 말을 한다고 전제한다. 쇼펜하우어의 예술론에 기대어 베토벤 음악을 성찰한다.
베토벤에게 주어진 숭고함이라는 미학적 개념은 그가 청각에 이상을 느꼈을 때 더욱 극명해지기 시작한다. 한동안 고통과 좌절 속에서 우울하게 지내던 그에게 청각을 대신하는 이른바 ‘내면의 눈’이 생겨났으며, 이렇게 탄생한 교향곡 중의 하나가 <전원 교향곡>이라고 말한다.
특히 바그너는 베토벤의 교향곡이 몰취미한 취향이나 유행의 영향을 뛰어넘어 인간 본성의 해방을 노래하고 영혼의 승리를 쟁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1870년 9월 독불전쟁의 실제적인 승리와 교차시킨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책을 통해 베토벤 음악의 숭고미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맛보게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음조언어는 전 인류 모두의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으며, 멜로디는 절대적인 언어이며 이를 통해 음악가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향하여 이야기한다. _10면

우리는 곧 젊은 베토벤이 완고한 기질로 세상과 맞서는 모습을 본다. 이와 같은 기질 때문에 베토벤은 살아 있는 동안 줄곧 세상과는 거의 등지고 정말 외골수적으로 살아간다. _60면

쇼펜하우어가 베토벤에 대하여 “이 사람은 그의 이성이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로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