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기술을 넘어 예술로 승화한 우리 창작 그림책!
여러분은 꽃을 좋아하시나요? 왜 꽃들이 그토록 어여쁘게 피어나는지 알고 있나요?
작가는 꽃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아름다운 꽃밭을 날마다 거닐 수 있기를 꿈꾸지요. 그것도 아무도 없는 깜깜한 밤에 말이에요. 아니, 밤에는 아무것도 안 보일 텐데 왜 하필 밤일까요? 꽃이 아름다운 까닭은 바로 깜깜한 밤이 있어서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우리가 밤에 꿈을 꾸는 것처럼 꽃들도 밤에 꿈을 꾸고, 그 꿈을 머금고 반짝이며 피어난다고요. 그 꽃들의 꿈과 만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담은 책이 바로 『꽃들의 시간』입니다.
작가는 꽃들의 꿈을 보고 싶었습니다. 꽃들의 꿈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디자이너라는 작가의 일로 꿈을 빚어보기로 했지요. 그것은 바로 종이 예술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는 ‘옴브로 시네마’ 기법을 연구하는 일이었어요. 이 기법은 꽃들의 꿈이 무엇인지 밝혀내는 일 만큼 어렵지만 몇 년 동안 작업에 매달린 끝에 드디어 결실을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고도의 기술을 넘어 예술로 승화한 그림책 작업이었지요.
이제 꽃들의 꿈과 만나볼 차례입니다. 꽃들이 밤의 마술을 펼칠 시간입니다. 이 일은 반드시 여러분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책장만 넘기면 이 책은 조금 이상하면서도 화려한 한낮의 꽃만 보여줍니다.
꽃들의 꿈처럼 독자의 손으로 마술처럼 빚어내는 종이 예술 애니메이션!
우주의 파장 같기도 하고, 꽃 같기도 한 금빛 표지를 넘기고, 또 한 번 오렌지 빛깔 속표지를 넘기면, 한낮의 꽃밭이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꽃들은 왜 알록달록 흔들리며 반짝거릴까?
나는 그 비밀을 알고 있지. 그건 우리가 모르는 밤의 시간이 있어서야.
밤은 꽃들이 꿈꾸는 시간. 무엇이든 되어 춤추는 시간.
한낮의 꽃밭은 우리가 잘 아는 꽃들의 시간이지만, 밤은 우리한테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꽃들만의 시간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손에 들린 필름지 한 장이 판도라의 상자를 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