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Chapter 1. 음악, 무성영화 속 언어로 표현되다. - 6
Chapter 2.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음악을 말하다. - 26
Chapter 3. 파리넬리,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예술 - 52
Chapter 4. 쇼생크 탈출, 자유를 꿈꿨던 서민들의 영웅 모차르트 - 80
Chapter 5. 불멸의 연인, 무덤에 있는 자만이 진실을 안다. - 108
Chapter 6. 피아니스트, 쇼팽으로 가득 찬 폴란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 130
Chapter 7. 킹스스피치, 음악의 신동과 악성이 만나 로맨틱의 문을 열다! - 154
Chapter 8. 사운드 오브 뮤직, 대사에 노래를 입히다; 뮤지컬! - 198
Chapter 9. 인생은 아름다워, 설렘과 비극의 테마; 라이트 모티브 - 234
Chapter 10. 샤인, 그들만의 세상; 천재들의 비행 - 268
Chapter 11. 파파로티, Ich danke der Musik! ; 음악에게 감사를? - 296
Chapter 12. 클래식의 이모저모 - 330
[머리말]
[영웅본색]이라는 영화를 처음 본 날 나는 하모니카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당년정(當年情’ 속에 있는 장국영의 목소리보다 또 멋있는 영화의 대사보다 하모니카에 간주에 실린 그 감정이 영화를 보는 내내 먹먹하게 가슴을 적셨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감정은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OST를 샀다. 그 후 ‘당년정’을 들으면 한 편의 영화를 다시 보는 듯 모든 장면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되살아난다.
영화가 처음 탄생한 날부터 지금까지 영화음악은 영화와 함께해 왔다. 영화 속 영화음악은 대사였고 분위기를 압도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반어법의 표현으로 영화에 긴장감을 입히기도 했다. 우리는 영화음악 하나만으로도 그 영화 전체를 상상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영화 음악의 힘이다. [원스]라는 영화를 본 사람들은 ‘Falling Slowly’에서 오는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원스]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 사람은 영화를 보는 것보다 ‘Falling Slowly’를 더 많이 듣는다.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클래식 음악을 점점 듣지 않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클래식 음악을 지루하지 않게 듣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이야기하면서 영화와 음악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되리라 생각했다.
우리가 느꼈던 클래식 음악들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기에 영화만큼 좋은 장르는 없었다. 영화는 오페라보다 쉽게 접할 수 있고, 영화 스토리와 결합한 클래식 음악들은 음악 하나만을 가지고 이야기했을 때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 사람들에게 어쩌면 클래식은 어려운 음악일지도 모른다. 듣기도 어렵고 음악적 해석은 더더욱 어려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유명한 영화에 삽입된 유명한 음악들을 이야기하며 영화의 이야기와 더불어 클래식 음악도 충실하게 다루고자 했다. 지루하거나 어렵다고만 느꼈던 클래식이 편하고 좋은음악으로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