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것들
추천의 글
1장 흔들리는 영어 교육
1. 고교학점제, 불안한 영어 교사들
2.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과 교사의 승산 없는 싸움
3. 수업으로 희망을 말하기
2장 영어라는 그릇에 삶을 담다
1. 주제통합 영어 수업의 탄생 : 잊어버린 꿈, 존 키팅
2. 주제통합 영어 수업의 디딤돌 : 교육과정 재구성의 사칙연산
3. 좋은 삶의 양식을 수업 형식에 각인하기
3장 삶을 가꾸는 주제통합 영어 수업
1. 영어 상처 치유하기 : 은유와 상상력으로 영어 공부의 의미 찾기
2. 코로나와 죽음을 대면하기 : ‘I Am Corona’와 ‘Memories’
3. 시로 가치를 가르칠 수 있을까? : 세계 시문학제에서 휴스와 김수영, 롤스가 만나다
4. 다수결은 그래도 항상 옳은가? : 집단지성, 숙의민주주의, 위키백과
5. 영어 수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 범교과 주제통합 프로젝트, 참여와 실천
제자들의 편지와 감사의 말
닫는 글 시시포스의 형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기
협동과 호혜적 성장의 가치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저자가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로, 서로 격려하고 도우면서 학교생활을 함께 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는 책에서 소개되는 다섯 가지 주제통합수업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저자의 교육 철학이자 방법론이다. 낙오되거나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협동학습과 배움의 공동체식 수업 모형을 활용하며, 모둠토의와 또래 가르치기도 적극 활용한다. 또한, ‘맞춤형 과제’라는 독특한 수업 장치를 도입하는데, 모둠 활동 후 무작위로 발표를 시켜 말을 전혀 하지 못한 경우에는 수준별 과제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해가 부족한 학생은 친구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잘 이해한 학생은 지식을 나누면서 더욱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도록 하였다.
교육과정 재구성의 사칙연산
주제통합 영어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재구성이 필수적이다.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지 못할 것 같거나 교육적 의미가 적은 단원의 지문이나 활동은 줄이고(-, 관련성 있는 단원들의 내용을 엮는다(+. 교사의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교과서에 없는 내용을 추가하거나(× 다른 교과와 통합수업을 하기도 한다(÷.
교과서 진도를 나가는 데 급급하지 않게 되면 본문에 소개된 것과 같은 다양한 활동들이 가능해진다. 학생들과 수업에서 다룰 팝송을 함께 정하고 가사 해석하기, 영시 함께 읽기, 영문 위키백과에 표제어 등록하기 등 일반적인 영어 수업에선 볼 수 없는 활동들 말이다. 또한, 국어 수업과 연계하여 국어 시간에 배운 문학 작품을 영시와 비교하거나 사회 시간에 배운 내용이 포함된 원서를 발췌해 읽고 수능형 문제로 만들어 풀게끔 할 수 있다. 특히, ‘참여와 실천’이라는 프로젝트에서는 국어, 사회, 과학 수업과 자치단체의 인문학 특강까지 결합되기도 하였다.
이상적인 영어 학습법
주제통합 영어 수업은 자칫 영어 수업이 아닌 것 같거나 언어 능력 향상이 제1의 목표가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