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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 미래그림책 170 (양장
저자 크리스 반 알스버그
출판사 미래아이(미래엠앤비
출판일 2021-12-10
정가 13,000원
ISBN 9788983949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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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의사 비보 씨는 구두쇠에다 무척 까다로운 사람입니다. 혹시 가구가 상할까 봐 반려견 마르셀이 가구에 앉는 것도 무척 싫어하고 짖지도 못하게 하며 구박하지요. 어느 날, 비보 씨는 낯선 할머니의 이를 치료해 준 대가로 돈 대신 무화과 두 개를 받게 됩니다. 할머니는 이 무화과는 어떤 꿈이든 그걸 현실로 만들어 준다고 해요. 하지만 비보 씨는 화를 내며 약도 주지 않고 할머니를 내쫓아 버립니다. 그날 저녁, 비보 씨는 무화과 두 알 중 하나를 밤참으로 먹습니다. 맛이 아주 기가 막혔지요. 다음 날, 마르셀을 억지로 끌고 산책을 나간 비보 씨는 놀라운 광경을 만납니다. 에펠탑이 마치 고무처럼 축 늘어져 있었거든요. 다들 놀라 에펠탑만 쳐다보느라 다행히 비보 씨가 속옷 바람인 걸 본 사람은 없었지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모두 자신이 전날 밤 꾼 꿈속 이야기였어요. 할머니의 말이 사실이었던 거예요.
그때부터 비보 씨는 매일 밤 원하는 꿈을 꾸는 연습을 합니다. 아직 하나 남아 있는 무화과를 헛되이 써서는 안 되니까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어 볼품없는 마르셀 대신 멋진 사냥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꿈을 늘 똑같이 꾸게 되었지요. 드디어 남은 무화과 한 알을 먹고 꿈을 이룰 날이 왔습니다. 비보 씨는 소중한 무화과를 접시 위에 올려놓고 먹을 준비를 하는데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마르셀이 무화과를 물고 달아나 버립니다. 화가 머리끝까치 치민 비보 씨는 마르셀을 잡으려고 온 집 안을 뛰어다니다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세 차례나 칼데콧 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책들은 사실적인 그림과 환상적인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인상주의 화가 쇠라의 점묘화를 떠올리게 하는 그의 그림은 사실적이면서도 어딘가 몽환적인 분위기로 탄성을 자아내지요. 현실과 꿈의 경계를 태연하게 넘나드는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이 책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는 특히 마지막 반전이 돋보입니다. 사실과 환상의 절묘한 조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