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우리 시대의 강백(講伯 월호 스님이 풀어낸 불이(不二 법문
『월호 스님의 유마경 강설』
“결국 『유마경』의 핵심 사상은 ‘불이법문不二法門’입니다.
‘둘이 아니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번뇌와 보리가 둘이 아니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는 거죠.”
대표적인 대승경전이자 불이(不二 사상의 정수가 담겨 있어 많은 불자와 시민들이 탐독하고 있는 『유마경』을 우리 시대의 강백(講伯 월호 스님이 풀어낸 『월호 스님의 유마경 강설』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월호 스님의 유마경 강설』은 특히, “요즈음이야말로 ‘중생이 아프므로 나도 아프다’는 유마 거사의 말이 실감나는 시기입니다. 인류는 운명공동체입니다. 인류의 대다수가 코로나19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나도 벗어나는 것입니다. 너와 나, 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니라는 『유마경』의 지혜를 잘 전해서 모든 생명이 해탈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월호 스님의 말씀만큼이나 코로나19 시대에 병고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서로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승반야부 계통에 속하는 『유마경』은 재가거사인 유마힐을 주인공으로 한 경전입니다. 경전 중에서 재가자를 주인공으로 한 경전은 『유마경』과 승만 부인을 주인공으로 한 『승만경』뿐입니다. 그래서 이 두 경전은 불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경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유마경』에서는 방편으로 병을 앓고 있는 유마 거사가 부처님의 제자들에게 법을 전하는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월호 스님의 유마경 강설』은 총 14장의 경전을 ‘제1막 암라팔리 동산과 유마방’, ‘제2막 유마의 텅빈 방’, ‘제3막 다시 암라팔리 동산’ 등 3개의 막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제1막에서는 제1장. 중생계가 보살의 불국토이다(一. 佛國品, 제2장. 유마거사가 짐짓 병을 보이다(二. 方便品, 제3장. 유마의 가르침을 받은 십대제자(三. 弟子品, 제4장. 유마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