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_5
차례_9
Ⅰ. 원효의 ‘철학적 영성’과 통섭通攝 그리고 치유철학_15
Ⅱ. 일심一心·화쟁和諍과 통섭通攝_23
Ⅲ. 원효 읽기의 과제와 전망_39
원효와 불교해석학(교학들의 통섭通攝_42
원효철학과 긍정형 기호들_54
원효철학과 비판불교 논쟁 그리고 인문학적 전망_58
Ⅳ. 원효 통섭철학의 치유철학적 독법을 위한 토대_67
새로운 방법론의 요청철학적 읽기로서의 불학佛學_69
붓다의 진리관과 치유철학_81
원효의 통섭通攝철학과 치유철학적 독법_91
Ⅴ. 본각本覺이란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어야 하는가?_95
_왜 본각을 주목하는가?
통섭적 깨달음 담론의 치유철학적 구성과 원효철학 읽기의 첫 관문_97
‘참됨·온전함’에 대한 두 가지 사유방식_105
‘참됨·온전함’에 대한 우파니샤드의 사유방식_115
『대승기신론』과 원효의 본각 이해_162
_깨달음 독법의 새로운 모색
통섭적 깨달음 담론의 치유철학적 구성을 위한 몇 가지 문제들_172
Ⅵ. 원효의 일심一心과 깨달음의 의미_189
일심一心에 대한 본체론적 해석_191
인간 경험의 두 가지 발생조건_192
_언어·개념적 사유/인지능력의 이중적 면모와 그에 대한 실체론적 대응_195
인도 전통의 사유 틀‘본체·현상 존재론’의 우파니샤드적 기획_200
_원효의 일심一心
: _모든 것을 지어내는 불생불멸의 본체인 ‘한마음’인가,
차이들과 만나면서도 ‘실체 희론의 차별’에 빠지지 않아 허구분별의
건축물을 허무는 ‘하나처럼 통하는/통하게 하는 마음’인가?_209
일심一心에 관한 새로운 독법의 함의_227
Ⅶ. 이해와 마음_233
왜 ‘이해와 마음’을 주목하는가?_235
이해_237
마음_240
마음 탐구의 두 가지 유형_255
이해 바꾸기_258
공관空觀을 안은 유식관唯
인문의 근원적 문제를 다루고 있는 원효의 치유철학
원효의 통섭철학은, 차이들을 왜곡·오염시켜 기만과 폭력을 행하는 개인적·사회적 양상들을 근원에서부터 치유하는 통찰이다. 그리고 이 ‘차이 치유의 통섭·화쟁철학’은 붓다 법설의 연속이다. 달리 말해 원효와의 대화는, 붓다의 법설을 ‘언어·개념·차이·이해·사유·욕구·변화·관계와 접속하면서 오염된 차이 현상을 치유하는 가르침’으로 읽을 수 있는 새로운 길에 눈뜨게 한다. 그 길의 의미는 이렇게 요약된다. <인간의 모든 경험은 차이(nimitta, 相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어떤 수준의 깨달음과 성취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의 발생 조건인 차이 현상들’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또 그 관계에서 발생해야 한다. 구도와 수행이란 것은 ‘차이 현상들과의 새로운 관계방식’에 눈떠 ‘새롭게 관계하는 능력’을 키워 가는 과정이다. 개인과 사회의 모든 수준의 이로움도 가변적·관계적·조건발생적인 차이 현상들과의 접속을 유지한 채 추구해야 하고, 그 차이현상과의 관계에서 구현해야 한다. 가변적·관계적·조건발생적인 차이(nimitta, 相들과의 접속을 끊어 버리려는 초월적 탈주의 유혹, 모든 변화와 차이 및 관계의존성이 제거된 ‘불변·동일·독자의 실재나 지대’를 설정하는 것은, 모든 무지와 기만 및 폭력의 원천이다.>
실력과 자신감으로 중국 유학을 거부하고 한반도 지성의 주체적 역량으로 동아시아 지성계를 장악해 가는 원효의 태도는 오늘의 인문학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책 속으로>
원효(元曉, 617-686는 고도의 보편철학이 넘실대던 7세기 동아시아 지성계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철학적 영성’이다. 메마른 사변 지성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는 ‘영성靈性’이고, 신비의 비약과 모호한 언어 안개의 베일을 거부하면서 정교한 사유와 치밀한 논리를 담은 언어로 그 영성의 내용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철학’이다. _17면
원효의 구도적 탐구과정에서 점차 형성되었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