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초판 서문 | 현대의 창조자, 19세기 사람들을 만나다
1 현대 도시의 발명, 모던 라이프
쇠시리 장식 / 공공 디자인의 개척자: 가브리엘 다비우
2 부자의 취향, 럭셔리란 무엇인가?
‘절충주의’ 가구 판별법 / 오를레앙 공작의 앨범
3 근대의 예배당, 기차
4 머나먼 극동, 자포니즘
유럽에 상륙한 일본 도자기
5 소비의 탄생, 백화점
19세기 백화점 카탈로그의 가치
6 신세기 유토피아, 만국박람회
7 빛과 어둠의 맛, 미식
토네트의 14번 의자
8 인상파, 여자를 그리다
19세기의 남자
9 “예술을 개혁하라”, 아르누보
10 19세기의 종언, 카몽도
19세기의 컬렉터: 오말 공작
못다 한 이야기 | 19세기 그 후
새롭게 공개된 자료들을 추가하고
더욱 유려해진 문체로 재탄생한 독보적인 문화사!
개정판을 요구한 것은 독자들만이 아니었다. 누구보다 이 두 책에 새 단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저자였다. 작가 이지은은 줄곧 파리에 거주하면서 더 깊이 진행된 연구 자료와 화제가 된 최근 전시들을 통해 새롭게 밝혀진 내용들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각각 다른 시기에 다른 기회로 쓰게 된 두 책을 ‘오브제 문화사’라는 한 목걸이에 걸고 바로 오늘의 시간 속에서 숨 쉴 수 있는 책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림 속에 묘사된 오브제를 통해 그 시대의 문화와 삶을 들여다보는 콘셉트는 동일하게 유지하되 새롭게 공개된 자료들을 추가하고 ‘루이 14세의 죽음’이나 ‘동양 오브제의 유럽 전래’ 같은 최근 전시들에서 밝혀진 내용들을 이번 개정판에 꼼꼼하게 보강해 넣었다. ‘루이 14세의 죽음을 묘사한 판화’라든지 ‘루이 14세 기마상 철거 장면’, 2014년 프티 팔레에서 새롭게 컬러를 입혀 선보인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사진’ 같은 것들이 그 예이다. 또한 글은 더욱 유려해졌고, 도판은 질이 더 좋은 것으로 교체되었다. 도판의 수가 훨씬 더 늘어난 것은 당연지사였다.
1999년 유학을 떠나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파리에서 여전히 연구 활동과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는 저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좀체 쓰기 힘든 유럽 장식미술사의 영역을 개척한 독보적인 연구자다. 게다가 오브제아트 감정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글쓰기 영역은 단지 장식미술사에 머물지 않는다. 역사, 미술, 앤티크 오브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기존의 역사서나 문화서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관점을 탄생시켰다. 이 두 권의 책이 여전히 독자들을 끌어들이며 새로운 탄생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다.
일반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는
유럽 문화와 역사의 맨얼굴
거대한 역사적 담론이 아니라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미시적인 시각으로 당대의 삶을 실감나게 풀어내는 저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