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되살아난 조선왕실, 그 생생한 모습들 - 추천의 글
의궤는 조선왕조의 독특한 전통이에요 - 작가의 글
이 책에 나오는 왕과 왕비
토토와 금붕어 박사, 의궤 속으로 떠나다!
왕의 탄생 · 정종대왕태실가봉의궤
왕의 활쏘기 · 대사례의궤
왕의 결혼 .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
왕의 제사 · 종묘의궤 · 경모궁의궤
왕의 건축 · 화성성역의궤
왕의 행차 · 원행을묘정리의궤
왕의 죽음 · 정조국장도감의궤
의궤의 이모저모
세계가 우리 의궤의 우수함을 인정했어요 - 맺는 글
● 의궤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보물입니다.
의궤에는 행사의 주요 장면을 그린 반차도가 실려 있습니다. 김홍도를 비롯하여 뛰어난 궁중 화원들이 그린 반차도는, 천연물감으로 그려져서 오랜 세월이 지나도 색이 바라거나 변하지 않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자연 그대로의 은은한 색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반차도는 역사의 현장을 지금의 사진을 대신하여 그대로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반차도를 보면서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어떤 순서로 걸었는지, 무슨 옷을 입고 있었는지, 임금님은 어떤 가마를 타고 가셨는지를 마치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의궤는 우리가 전통문화를 복원하는 데에도 쓰입니다. 의궤가 있으면 왕실 결혼식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고 전쟁으로 파괴된 성곽도 원래 모습처럼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섬세한 기록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되었으니, 이제 의궤는 우리 모두가 소중히 보존하고 사랑해야 할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 우리의 것인 의궤의 가치를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합니다.
1866년 강화도를 침략한 프랑스 군대는 왕에게 올리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어람용 의궤가 보관되어 있었던 외규장각을 불태워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보기에도 뛰어난 표지와 내용을 가진 어람용 의궤 297책을 약탈해 갔지요. 이 의궤들은 지금 파리국립도서관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와 학자들은 약탈당한 의궤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외국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되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의궤의 가치를 알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문화유산, 의궤에 대해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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