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370년 전 백제의 타임캡슐을 열다 / 미륵사지 사리장엄구 발견의 충격 / 미궁에 빠진 선화공주 / 한 해 6차례나 열린 학술대회 / 사리장엄구 발견, 그 뒤 10년 / 새로운 전설과 역사가 만들어지는 땅, 익산 / 이 책의 서술 방향과 구성
제1장 익산 지역 고적조사의 여명
익산 지역 고적조사의 여명 / 일제강점기, 한반도 고적조사의 시작 / 세키노의 첫 번째 익산 답사 / 1915년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 / 1917년 익산 쌍릉 발굴 / 후지시마의 미륵사지 가람배치론 / 우현 고유섭의 석탑 연구 / 두계 이병도의 서동설화 연구 / 왕궁리 5층 석탑의 수리와 사리장엄구의 발견 / 제석사지와 《관세음응험기》의 발견 /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의 발족 / 익산문화권과 수로 교통 / 백제문화권 개발 사업의 시작
제2장 익산의 백제 왕궁과 사원의 조사
익산의 백제 왕궁과 사원의 조사 / 왕궁리유적의 초기 발굴 / 공방의 발견과 분위기의 반전 / 수세식 대형 화장실의 발견 / 익산에서 찾은 백제 왕궁 / 왕궁리 공방의 특징 / 왕궁에서 사원으로 / 5층 석탑과 사리장엄구의 비밀 / 금강경판의 제작 시기 / 금강경판의 제작 방법 / 연동리 석조여래좌상과 광배 / 제석사지 발굴의 시작 / 제석사지의 거대한 목탑지 / 제석사지 폐기장 유적의 발굴 / 제석사지와 왕궁리유적의 위치 관계
제3장 미륵사지 발굴과 동탑의 복원
미륵사지 발굴과 동탑의 복원 / 미륵사지의 발굴 전 상황 / 중원 목탑지와 금당지의 발견 / 마침내 드러난 가람배치 / 특이한 모양의 금당지 기단 / 백제 멸망 이후에도 이어진 법등 / 연못지와 사자사지의 발굴 / 라이벌, 황룡사지와의 비교 / 동탑을 복원하기까지 / 미륵사지 석탑은 몇 층이었을까 / 동탑의 복원 과정과 교훈 /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개관 / 미륵사지의 보존과 활용
제4장 미륵사지 서탑의 보수와 선화공주
미륵사지 서탑의 보수와 선화공주 / 서원 석탑의 해체 경위 / 서탑 해체 과정에서 밝혀진
천년 고도(古都 ‘익산’의 오래된 미래
100년 전 익산은 어떻게 발견되었을까?
그 후 ‘고도 익산’ ‘왕도 익산’이라는 역사상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마를 캐는 백제의 흙수저 총각 서동과 그 적국 신라의 금수저 처녀 선화공주 사이 고의의 ‘가짜뉴스’가 오작교가 된 로맨스가 펼쳐진 설화의 도시. 유네스코 세계역사유산(백제역사유적지구으로 등재된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이 있는 역사의 도시. 백제가 도달한 고대왕국의 위용과 역사 문화 경관이 가장 잘 남아 있는 왕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건립 시기가 밝혀진 석탑 중 가장 오래된 석탑에다, 이제 2019년에 단일 문화재 기준 최장기 보수공사(20년라는 새로운 기록이 공식적으로 추가된 미륵사지 석탑이 있는 유적·유물의 도시. 그리고 무왕이 왕국의 부활이라는 운명을 걸고 던졌던 마지막 정치적 승부수의 도시이자 미륵사의 발원자로 알려진 선화공주의 풀리지 않는 실체를 둘러싼 미궁의 도시, 익산.
《백제 왕도 익산, 그 미완의 꿈》은 일본인 관학자들에 의해 익산의 근대적 문화재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10년부터,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이 있은 2019년 현재까지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 제석사지, 쌍릉 등 익산의 주요 유적과 그곳에서 출토된 문화유산의 특징과 역사적 의미를 통해 ‘익산을 낳은 백제’ ‘백제를 품은 익산’을 대면해보는 책이다.
독자들은 한국사에서 주목된 바 없는 백제 사비기(538∼660의 또 다른 중심, 곧 우리에게 낯선 ‘고도 익산’ ‘왕도 익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역사도시 익산’의 오래된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책은 120여 컷에 이르는 익산의 백제 유적, 유물, 발굴 현장 사진, 도면 등을 체계적으로 싣고 있어 ‘백제의 익산’ ‘익산의 백제’ 문화유산의 고고학적·미술사학적 맥락을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익산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 쌍릉과 제석사지, 익산토성을 중심으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여러 사업은 ‘고도 익산’의 역사·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