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시작은 아무 일요일 저녁에나
레코딩 스튜디오
월요일 오후: 스튜디오 예약
돈
은행: 아주 실질적인 기능을 중심으로
월요일 저녁
화요일 아침
화요일 오후 1시가 지나면
황금률
캐주얼하게, 아주 약간은 신비롭게
금요일 아침
주말
일요일 밤
24트랙 스튜디오에서 닷새를
목요일 아침
런던
4주차
5주차
발매일 초읽기
플레이 리스트
덧붙이는 글
옮긴이의 글
히트 음반 디자인 체크리스트 / 이재민
이 책이 출간된 것은 1988년, KLF가 실크 모자와 코트에 기타를 들고 「닥터린 더 타디스」로 「톱 오브 더 팝스」의 1위 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한 뒤였다. 자신이 만든 음악이 전국 방방곳곳에 울려퍼지는 것. 그들은 모든 창작자의 순수한 염원을 이룩하기까지의 여정을 이 책 한 권에 응축했다. 그렇게 기획, 작곡, 자금 대출, 제작, 홍보 등 1위 히트곡을 만드는 데 따지고 거쳐야 할 (거의 모든 단계를 하나하나 안내하는 한편, 우상숭배를 품은 조언과 함께 자신들이 경험한 음악 산업과 주변부의 난삽한 민낯을 폭로한다. KLF는 독자가 지금 실업급여를 받는 신세일지라도, 게다가 음악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더라도 자신들의 지시 사항을 “글자 단위로” 따르기만 한다면 적어도 3개월 안에 1위 히트곡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 책이 머물러 있는 1980년대가 30여 년이 흐른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까닭이다.
모든 실용서는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음반 사업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레이블명과 그룹명은? 당장 필요한 악기와 장비는? 적절한 녹음실을 찾아내는 방법은? 녹음실 실 이용료를 깎는 협상에서 성공하려면? 엔지니어를 다루는 방법은? 히트곡의 적절한 길이와 속도와 구성은? 클리셰를 적절히 이용하는 방법은? 남이 만든 음악을 효과적으로 훔치려면? 즉, 편집으로서 창조를 이룩하려면? 전 국민에게 바로 와 닿을 만한 가사를 찾아내 정확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성공한 뒤에 취해야 할 태도는? 책은 이런 예상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가득하다. KLF 멤버 중 한 명인 빌 드러먼드(Bill Drummond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누군가 당신을 알아봐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그냥 해!” 즉, 독자는 일단 “아무 일요일 저녁에나 시작”하면 될 일이다. 게다가 꿈 또는 미련은 있되 실업급여를 받는 상황이라면 남들보다 출발선에서 몇 걸음 더 앞에 있는 셈이다.
이 책의 실용성
이 책은 출간한 이듬해에 재판을 찍고, 1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