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007
CHAPTER 1 작품의 경계를 허물다 008
CHAPTER 2 디지털의 힘으로 자연과 호응하다 028
CHAPTER 3 예술의 가치를 갱신하다 040
CHAPTER 4 신체의 경계를 없애다 070
CHAPTER 5 생명과 시간의 스케일을 지각하다 088
CHAPTER 6 신체의 지성을 갱신하다 100
CHAPTER 7 지방의 잠재성을 끌어내다 116
CHAPTER 8 도시에 미래를 제시하다 126
CHAPTER 9 경계 없는 존재를 테크놀로지로 재현하다 142
CHAPTER 10 자연의 진짜 아름다움을 가시화하다 160
CHAPTER 11 퍼블릭과 퍼스널을 갱신하다 190
CHAPTER 12 음식을 예술로 만들다 206
CHAPTER 13 세계의 경계를 없애다 218
CHAPTER 14 인류를 미래로 이끌다 238
보론 팀랩의 아트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250
도판 해설 팀랩의 아트를 만든 콘셉트 맵 264
맺음글 270
“세상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다”
걸음마다 피어나는 꽃송이, 손짓에 지저귀는 새
기술을 통해 예술 속으로 들어가는 인간
직접 만지고 느끼는 새로운 체험
꽃이 피어난다. 꽃이 피고 지며 동물의 형상이 만들어진다. 관람객들이 꽃을 만지면 꽃잎이 떨어지면서 동물의 형상이 소멸된다. 관람객들이 움직이자 대지가 요동친다. 거대한 파도가 일더니 이내 관객들을 집어 삼킨다. 관객들이 전시장 바깥을 지나자 나비 떼가 발밑에서 태어난다. 나비 떼는 공간을 춤추다 유리 경계를 넘어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온다.
걸음마다 피어나는 꽃송이, 손짓에 지저귀는 새, 기술을 통해 예술 속으로 들어가는 인간…… 2020년 9월 25일에 시작해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2021년 8월 22일까지 연장 전시되었던 <팀랩: 라이프(teamLab: LIFE>전은 관람객들이 예술작품을 직접 만지고 느끼며 교감하는 인터랙티브 전시로 큰 화제를 모았다.
아트 컬렉티브 팀랩(teamLab은 2001년 활동을 시작해 집단적 창조활동을 통해 예술과 과학기술의 교차점을 모색하는 그룹이다.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CG 애니메이터, 수학자, 건축가, 디자이너, 편집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들은 예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세계와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세계 최고의 예술 집단이다.
본래 예술 작품은 고정적이다. 그러나 팀랩의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그려진다. 관람객들의 영향을 받아 매순간 새로운 영상으로 변화를 거듭한다.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한 번 지나간 영상은 다시는 볼 수 없다. 모든 순간은 단 한 번뿐이고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 팀랩의 기술이 만들어낸 생물의 탄생과 사멸 속에서 관람객들은 제행무상(諸行無常, 세상 모든 행위는 늘 변하여 한 가지 모습으로 정해져 있지 않음을 사유하게 된다.
예술, 디지털, 테크놀로지, 자연, 신체, 생명, 시간, 공간,
도시, 지역(로컬, 공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