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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불공 잘해라 : 불교총지종 종조 원정 대성사 일대기 (양장
저자 김천
출판사 운주사
출판일 2021-12-15
정가 15,000원
ISBN 9788957466650
수량
발간사 7

제1장 시절 인연 13
탄생 16
망명 31
다시 만주로 52
귀국 88

제2장 큰 단련의 시간 99
해방 102
전쟁 113

제3장 세상을 향한 빛 141
입교 144
새로운 길 158

제4장 구경의 법 193
창종 196
법계와 함께 245

저자 후기 275
원정 대성사 연보 278
‘생활 속에서 수행하고 수행이 생활이 되는 길’
밀교수행이 그 답이었다. ‘생활 속에서 수행하고 수행이 생활이 되는 길’은 밀교가 유일했다. 일반 민중들도 현실 속에서 수행하고 그 수행의 성취가 가능한 길이 밀교수행 속에 있었던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밀교의 교리체계, 의식과 의궤, 수행체계를 정립하여 정통밀교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밀교 신행의 체계를 확립하는 일이었다. 대성사는 이를 위해 팔만대장경을 뒤져가며 밀교경전들을 찾아 번역하고 그 정수를 뽑아 체계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하여 깨달음과 수행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현실과 생활 속에서 진실하게 생각하고 진실된 말을 하고 진실한 행을 하여 삼밀을 이루면, 법계와 행자가 평등한 현실을 깨닫게 되고 법신여래의 삼밀이 행자의 삼밀과도 같아져 결국 즉신성불을 이루게 됨을 가르쳤다.
그는 왜 밀교가 가장 수승하고 궁극적인 가르침인지를 이렇게 밝힌다.

“밀교는 최상승最上承 또는 금강승金剛乘이다. 완전히 조화를 이룬 세계의 이론적이며 실천적인 실현이다. 본능에만 따르며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동물적인 생활이나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 생활에서부터 윤리와 도덕을 배우고 행동하는 단계를 거쳐 인간의 의식과 자연현상을 되짚어 절대 조화에 도달하는 것이 밀교이다. 그러므로 밀교에는 가장 낮은 욕망과 가장 높고 거룩한 이상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뒤섞여 있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가진 곳에 있으면서 전체가 일대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마치 악기로 치면 대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과 같다. 낱낱이 따져 들으면 잡음이나 조화롭지 못한 소리가 들려도 일체가 오케스트라의 요소인 것이다.”

결국 대성사는 이러한 밀교의 가르침을 시대의 변화와 대중의 요구에 맞춰 새롭게 정립하여, 현대 한국 밀교를 개척하고 중흥시켰다. 세간과 출세간, 생활과 불교, 남녀노소, 승가와 재가의 구분 없이 기도와 생활이 하나되어 성불과 해탈을 향해 나아가는 생활불교 종단을 창종한 것이다.

밀엄정토의 큰 서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