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에서 사람들과 놀고 일했다. 그게 내 인생의 전부다.” -테바스
이 책의 텍스트는 브라질과 포르투갈에서 노래로 만들어져 불릴 만큼 사랑받는 시로, 저자인 클라우지우 테바스는 국제 광대극단 Cia do Quintal의 멤버이며, 재난을 겪은 지역의 공동체 회복에 힘쓰는 Amadas Forces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관계와 공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그는 테드TED 연사로 참여한 바 있다. 테바스는 이 시를 통해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에 아이들이 모두와 친구가 되어 거리를 장악하고 모험을 펼치며 이웃의 비밀을 풀어내곤 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이 시는 두 관객을 위해 만들어졌다. 아이는 아이의 이야기를, 어른은 아이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언어 속 의미를 읽어낼 것이다.”
《마음의 지도》의 주인공 소년은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자신의 친구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모퉁이 집에 사는 루시아, 함께 공을 차고 노는 루시아네 오빠, 멋진 자전거를 가진 알베르토, 길 건너에 사는 브루노, 맞은편 빌라의 리카르도, 그리고 광장 카페 사장님네 아들까지. 우리 동네에는 별별 사람이 다 살고 개중에는 이상한 사람들도 있지만 뭐 괜찮다고, 나에겐 좋은 친구들이 있다고 말하는 아이. 하지만 어째서일까? “학교가 끝났어요. 오늘도 루시아랑 집에 갈 거예요.”라고 말하는 소년의 동행은 까만 고양이뿐이다.
“혼자 있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된 우정을 그렸다.” -로피즈
그림 속 소년은 학교에서 집으로 곧장 가는 길을 택하지 않는다. 가장 먼 길을 돌아 고양이와 함께 동네 구석구석을 탐험한다. 소년의 작은 여행을 따라 건물, 광장, 언덕, 거리를 지나다 보면 다양한 모양의 집, 창문, 지붕, 테라스, 자전거, 차, 나무, 산책하는 개, 그리고 마치 개미처럼 조그맣고 와글와글한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꽃을 줍는 사람, 바삐 뛰어가는 사람, 책 읽는 사람, 체조하는 사람, 누워 있는 사람, 캐리어를 끌고 계단을 오르는 사람, 빨래 너는 사람, 휠체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