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4
19 · 어두운 새벽 …264
20 · 성남의 혜경아, 봉하의 권 여사 … 276
1 부 도촌리 지통마
01 · 까재는 꼬기다 … 14
02 · 두꺼비 왕자 … 25
03 · 우물 안 개구리 … 38
04 · 봉쥬르 황조롱이 … 51
05 · 할아버지 나무와 아프락사스 … 59
06 · 이렇게 살 수는 없다 … 75
07 · 나에게 자유란 무엇인가? … 94
08 · 인권, 마음의 먹이 … 109
09 · 다시 또 초인의 도전 … 123
10 · 그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 137
2 부 알바트로스 (신천옹
11 · 황조롱이가 아니라 신천옹 … 152
12 · 걸어서 하늘까지 … 171
13 · 황조롱이를 보다 … 185
14 · 부화되는 신천옹 … 195
15 · 신천옹의 걸음마 … 205
16 · 뒤뚱거리는 신천옹 … 218
17 · 미래에서 날아온 새 … 229
18 · 나는 사라지고 ‘민중’ … 244
<책속에서>
환한 웃음이 얼굴 가득 번진다.
“까재야, 나하고 집으로 가자. 니는 배가 참 복잡하게 생겼네...”
아이는 큰 가재를 주머니에 넣으며 마음이 밝게 펴진다.
축융봉에는 할아버지 나무가 기르는 소년이 있었다. (중략 황조롱이로부터 네 개의 지혜를 전수받았다. 할아버지 나무는 소년의 꿈으로 들어가서 네 개의 황조롱이 알을 선물했다.
그는 자주와 자유를 찾아서 길을 놓으며 달려왔다. 길은 길을 찾는 사람 앞에 놓이는 법이었고 길에는 항상 문이 있었다.
이제는 사람들의 꿈이 그의 꿈이 된다. 꿈은 길을 놓고 길의 끝은 하늘과 닿아 있다. 땅과 하늘의 접경지를 지평이라고 한다. 그의 꿈길은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마찬가지로 하늘이 의도한 존재에게는 무서운 시련이 내려옵니다. 대신에 거기서 살아 내면 그때부터 그 존재는 하늘의 도구가 됩니다. 하늘의 머슴이 되는 거지요.
예리함이나 신속함이나 정확성, 여유로움 등은 내면이 확장되지 않고서는 공익적으로 쓰일 수 없는 힘들이다.
아버지는 내가 극복해야 할 시련이었다. 아버지는 아버지의 역할에 충실했으므로 하늘의 뜻을 다 하셨다. 내가 부족하여 깨닫지를 못했을 뿐, 이 세상 모든 아버지는 하늘의 길을 가는 것이다.
청년은 역사의 시간선 속에 자신의 발자취가 생기길 소망한다. 그 발자취가 깨어날 시민들의 등불이 되기를 기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길은 파괴되고 말아요. 역사를 보세요. 번영은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만 그 길이 탄탄했습니다.
그때, 세상은 말할 수 없이 어둡고 태풍은 세상을 뒤집을 듯 하며 격랑은 해변을 집어삼킬 것이었다. 원래가 신천옹의 활공은 거기서 이루어진다. 날개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드디어 백색 가슴이 찬란한 신천옹이 날개를 펼치며 절벽 바위를 힘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