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한국어판 서문
이야기에 앞서
머리말
들어가며
1장 협동조합과 노동조합 :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의 두 기원(1900~1945
2장 새로운 형태의 금고를 창조하기 위한 “두 번째 전선”의 등장(1945~1970
3장 “더욱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도” : 퀘벡시 노동자경제금고(1971~1978
4장 <금고>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조직을 강화하다 : 퀘벡시 노동자주민금고(1978~1988
5장 기존 신협과 다른 신협 : 퀘벡시 노동자경제금고(1988~2003
6장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 새로운 시대를 열다(2004~2015
결론
후기
감사의 말
부록
주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 반세기의 파노라마
최근 한국에서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운영되는 당사자 중심의 자생적 금융기관 설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 참고할 만한 사례 중 하나로 퀘벡의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를 들 수 있다. 이 책은 [연대경제금고]가 축적한 문서들과 여러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정리한, 그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총정리한 역사다.
퀘벡의 신용협동조합 운동은 ‘데자르댕’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00년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은행으로 출발하여 오늘날 가입 회원 수와 자산 규모에서 세계 최대의 신용협동조합으로 발전하였다. 이윤극대화가 아닌 조합원의 안전한 자산관리를 우선으로 하는 ‘데자르댕 신협’은 2008년 금융위기의 속에서 시중은행들이 위기를 겪을 때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전성을 자랑하며 퀘벡 경제의 버팀목이 되었으며, 120여 년을 이어오는 역사 속에서 퀘벡 경제발전의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데자르댕 신협’은 금융 소외 지역을 포함한 퀘벡 전 지역에 고루 퍼져있는 단위 신협들의 연합회로서 활동하고 있는데, 데자르댕연합회의 회원 조직에 서로 성격이 다른 두 가지 신협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를 주목하는 이유
데자르댕 신협연합회는 크게 주민금고와 경제금고의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회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민금고는 지역을 기반으로 주민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경제금고는 노동조합, 협동조합과 같은 단체나 문화예술 및 시민운동 등 공통의 관심사와 이해관계에 기반하여 조직된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는 경제금고 중에서도 연대경제 조직을 위한 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이른바 ‘연대금융기관’ 중에서 자산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큰 조직이다.
그런데 데자르댕 신협연합회 산하의 많은 신협들 중에서도 1개 회원 조직에 불과한 [연대경제금고]를 따로 주목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