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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중독에 빠진 뇌 과학자
저자 주디스 그리셀
출판사 푸른숲
출판일 2021-12-21
정가 19,000원
ISBN 9791156759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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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만성중독자에서 중독을 연구하는 뇌 과학자가 되기까지│중독의 나락에 입장하다│이 모든 자유의
끝│모든 회복은 밑바닥에서 시작된다

1. 뇌가 사랑한 최고의 미식
뇌는 어떻게 중독에 빠지는가│쾌락의 중추, 중변연계 도파민│진화를 뛰어넘는 남용약물의 잠재력
│중독성 약물을 규정하는 세 가지 법칙

2. 지나치게 뛰어난 학습 능력: 신경적응
뇌는 기쁨과 슬픔을 모두 상쇄한다│첫 잔과 첫 개비가 가장 맛있는 이유│금단과 갈망을 만드는 뇌
의 학습 능력│중독에서 자유로운 뇌는 없다

3. 중독성 약물의 대표 주자: 대마
내겐 너무 완벽한 대마│모든 시냅스를 춤추게 하는 대마의 놀라운 장악력│강렬하고 다채로운 대마
의 이면, 무동기증후군

4. 꿈과 현실을 오가는 지옥의 흔들다리: 아편
지독하고 뻔한 사랑 이야기│아편 없는 삶이라면 차라리 죽음을│‘꿈결 같은 시간’은 어떻게 우리를
생존하게 하는가│통증 민감성의 스위치를 켜고 끄는 환경 단서│중독은 맥락에 의존한다│약물로
얻은 쾌락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5. 가장 단순하고 가장 파괴적인, 인류의 영원한 친구: 알코올
축배 없이 최고의 순간을 기념할 수는 없을까│당근과 채찍으로도 멈출 수 없다│알코올은 어떻게
영혼의 구멍을 채우는가│술의 유쾌한 효과와 불쾌한 효과│주류업계가 음주를 부추기는 법

6. 대중화된 처방약물: 진정제
안전하고 무탈하다는 착각│마릴린 먼로와 지미 헨드릭스, 마이클 잭슨의 사인│수면진정제는 불면
과 불안을 해결하지 못한다

7. 오늘만 사는 이들을 위한 에너지 대출: 각성제
활동적인 기분을 누가 싫어해?│전 세계가 사랑하는 향정신성 약물, 카페인│금연은 왜 죽기보다 더
힘들게 느껴질까│코카인, 몰락으로 가는 폭주 기관차│코막힘 약에서 마약계의 블랙리스트로│엑
스터시는 어떻게 영구적인 뇌손상을 일으키는가

8. 예측 불가능한 신비로운 세계로의 초대: 사이키델릭 환각제
LSD가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나쁜 환각도 긍정적 경험
“중독에서 자유로운 뇌는 없다”

중독에 빠지는 심리부터 중독에 관한 신경과학적 원리까지
약물중독자가 중독을 연구하는 뇌 과학자가 되어 밝힌 중독에 관한 모든 것

첫 음주가 나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었다면, 처음 시도했던 마약은 순수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알코올은 삶을 견딜 만하게 해주었지만 대마는 아주 유쾌하게 만들어주었다. 또 코카인은 ‘핫’하게, 메스암페타민은 신나게, LSD는 흥미롭게 내 삶을 바꾸어주었다. 이 모든 약물 마술의 대가로 나는 조금씩 조금씩 나 자신을 팔아넘겼다.(16~17쪽

전 세계적으로 중독은 15세 이상 인구 5명당 1명이 겪으며, 매년 중독 치료와 예방에 드는 비용은 에이즈의 5배, 암의 2배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전체 사망자 수의 약 4분의 1이 과도한 약물사용으로 목숨을 잃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약물중독사망자가 2019년 대비 약 29.4% 늘어났다고 한다. 과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사람이 중독으로 찰나의 기쁨을 맛보는 한편 끝나지 않는 고통을 겪는다.
사람들은 흔히 중독이 나약한 성격 탓에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약해서 인내하고 절제하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한다고 말이다. 이러한 결론은 예전에는 타당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뇌 과학의 시대가 도래한 후 가설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이제 중독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정신력·성격·개인 차원의 책임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중독자들은 생물학적 이상의 피해자일 뿐이며,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착각일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리셀은 이 책에서 “중독에 빠지게 되는 경로는 중독자의 수만큼이나 다양하지만, 모든 강박적 사용의 기저에는 뇌 기능의 일반적인 원리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왜 중독에 빠질까?’ ‘중독의 생물학적 원인은 무엇일까?’ ‘중독에 취약한 사람이 따로 있을까?’ ‘우리는 중독을 해결할 수 있을까?’ 등 중독에 관한 가장 첨예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신경과학·생물학·정신의학·약리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