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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와 태양의 배 - 온그림책 5 (양장
저자 나카반
출판사 봄볕
출판일 2021-12-07
정가 14,000원
ISBN 979119070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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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나는 작은 배를 타고 밤 항해를 떠나
속표지부터 그림이 펼쳐집니다. 한 아이가 졸음을 지우듯 눈을 비비고 있습니다. 탁자 위에는 환한 빛이 나는 작은 배가 있고, 액자에는 깃발 같은 그림 속에 태양이 있습니다. 선원이 쓸 듯한 모자가 걸려 있고요. 다음 장에 그 아이는 손에 작은 배를 들고 길을 나섭니다. 구불구불한 길은 시냇가 항구로 이어집니다. 아이는 달빛이 비치는 물 위로 작은 배를 띄웁니다. 그리고 그 배에 작은 ‘나’를 실어 보냅니다. 그리고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하고요. 밤이지만 작은 배는 노랗고 환한 빛을 내며 떠내려갑니다. 작아진 아이는 배에 타서 밤길을 떠납니다. 벌레 소리도 듣고 물고기 튀어 오르는 소리도 들어요. 남쪽으로 남쪽으로 가는 배는 물살이 거친 곳도 지납니다. 달빛이 아이와 배의 길을 비추고 있어요. 수많은 창들이 빛나는 것도 봅니다. 서서히 조용해지고는 아이는 잠이 듭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너른 강에 이른 작은 배가 가만히 떠 있어요. 산들이 둘러싸고 있어 평화롭고 조용합니다. 해가 뜨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자 세상이 온통 환해집니다. 작은 배는 무슨 영문인지 점점 커집니다. 작은 무동력 배가 점점 커지더니 거대한 함선이 됩니다. 아이는 “나의 태양의 배!”라고 외쳐요. 굴뚝에서 연기가 나면서 동력이 돌아갑니다. 자, 이제 또다시 출발합니다. 햇살이 포근하게 내리비치기도 하고, 때때로 바람과 비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합니다. 배들끼리는 서로 뱃고동을 울리며 인사를 나눕니다. 서로 다른 마을 풍경이 지나가요. 어느새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떠오릅니다. 아이는 무지개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더 멀리 갑니다.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파랗고 파란 더 큰 바다로. 아이는 “어른이 되면 뱃사람이 될 거야.”라고 자기에게 속삭입니다.

미숙한 아이에게 빛이 나는 배는 소중한 달란트
그림책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거대한 병풍 그림을 한 폭 한 폭 거쳐 지나온 느낌입니다. ‘나와 태양의 배’라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