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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블루 이야기 -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52 (양장
저자 홍민서
출판사 현북스 주식회사
출판일 2021-12-24
정가 13,000원
ISBN 979115741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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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존재의 죽음은 우리를 회복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지게 합니다. 일상에서 그들의 부재가 그들이 떠났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키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이미 떠난 블루의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유령이 된 자신이 낯설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있으며, 슬퍼하는 친구를 위로하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입니다.

따뜻한 색감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사물들로 꽉찬 화면
부드러운 빛이 가득하고 90년대를 불러일으키는 물건들이 빼곡한 화면속 공간은 우리가 오래도록 지니고 살아갈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예전에 사랑했던 사물들, 장소, 인물들, 그리고 반려동물들은 설사 그것들을 잃거나 이별하게 되더라도 내게 남아 나를 구성합니다.

이별, 죽음으로 떠났지만 영원히 함께하는 존재
유리판을 올린 식탁에서 스르르 움직이는 그릇을 본 적이 있나요?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이런 일들이 사실은, 시각장애를 가진 친구가 뜨거운 국에 데일까봐 국을 식히느라 ’후우‘ 불고 있는 안내견 유령 때문이라는 장면에서는 그 애틋함에 눈가가 슬몃 뜨거워지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겪는 이러한 일들이 사실은 그들이 우리 곁에 있음을 보여 주는 일들이라니, 훈훈한 느낌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슬픔은 옅어지고 그리움이 남는 애도의 과정을 잘 겪을 수 있기를
제대로 작별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마음속에 사랑으로 남길 수 있기 바랍니다. 누군가와 제대로 작별하는 것은 진정한 존재와 만나는 과정이고 마음 속에 영원히 품게되는 과정입니다. 늘, 항상, 언제나 그랬듯이요.